도란도란

My Journey Home: "나의 Mentee, 그리고 딜레마"

namaste123 2017. 4. 24. 12:01




My Journey Home: "나의 첫번째 Mentee"


글쓴이: 최 철수89 (이십대 말)


                오늘 mentee와의 시간 역시 나에겐 다양한 공부거리를 제공해 주었고, 참으로 감사한 시간이었음을 느껴본다. 아이를 통해 이타적이고도 순수한 마음을 느껴볼  있었고, 아이의 부모님과의 대화를 통해 face해야  것은 face하는 과정도 겪어 보았던 하루였다.

 

                 비가 그친 시간. Mentee 나는 근처 놀이터에 놀러 가게 되었다. 바깥 공기를 마시는 것과 몸을 움직이는 것은 요즘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나에게도 무척 도움이 되었고, 한창 뛰어  나이의 mentee에게도 활력소가  것이었다. 나는 mentee 놀이터에서 놀면서 어떻게 하면  mentee를 신나게 해줄  있을지 등의 생각에 빠져 있었다. 지금 느껴보면 아이에게 내가 함께 있는 동안 자꾸만 무엇을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던  같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은 그리 필요하지 않겠다는 마음이 들게 되었다. 같이 있어주고 바라봐 주니 아이는 자기 혼자 스스로 커간다는 것이 느껴졌다. 내가 이런 저런 생각에 빠져서 미끄럼틀을 타는 사이, 아이는 내게 좋은 idea 떠올랐다고 기뻐했다. 바로   미끄럼틀의  물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닦을  있을 지가 떠올랐다고 했다. 


                거기서 나는 약간   얻어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내가 play role 국한된 생각에 빠져있던 반면, 아이는 다른 누군가들을 위해서 미끄럼틀을 닦을 생각을 순수한 마음으로 하고 있던 것이었다. 때마침 놀이터 바닥의 wood chips들은  말라 있었고,  것들을 미끄럼틀의 물기에 충분히  바른 , 아이가 위에서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며 wood chips들을 쓸어내면 된다는 것이 아이의 설명이었다. 그리고 그의 설명대로  쉽게, 동시에 즐겁게 미끄럼틀의  물을 청소할  있고, 더불어 자기가 속한 사회에 즐겁게 'contribute/ 공헌/ 이바지'하는 마음도 배울  있었다. 아이는 이런 방법을 쓰는 사람은 아무도  적이 없었다며 기뻐했다. 그렇게 우리는 놀이터의 모든 미끄럼틀을 ‘creative’하게 청소했다.

 

                확실히 나이가 어릴수록  때의 angelic being 모습과 가깝다고 했던 말이 일리가 있었다. 아이는 쓰레기 하나도 주머니에  넣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모습들이  예쁘게 보였다. 그와 동시에 이렇게 순수한 상태의 아이를  대해줘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끼게 되었다. 정말 내가 해야할 일들은 아무것도 없었다. 다만 스스로 경험하고 힘을 기를  있도록 돌보아 주고 적절히 기회를 제공해 주면 된다는 것을 느꼈다.

 

                오늘은 mentee 축구도 했고,  과정에서 mentee에게   남성적인 성취감을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리하여 나와 축구 대결을 하도록 제안을 했고, 이길 시에 reward 아이가 꼭 먹어보고 싶다는  candy 걸었다. 이기고 나서 목표를 달성한 승리에 달콤한 맛도 보여주고 싶었다.

 

                계획대로 아이가 이겼고, 그 상품으로 나는 아이에게 candy 사주게 되었다. 하지만, 여기서 딜레마가 생기게 되었다. Candy 사러 가는 길에 아이로부터 엄마가  번도  candy 사준 적이 없다는 말을 듣게 되었던 것 이다. 나는  고민에 빠졌다. 아이의 엄마는 필시 어떠한 이유가 있어서 아이에게 candy 사주지 않았었을 것이다. 건강한 음식을 먹이고자 하는 것 일 수도 있고, 혹은 아이의 몸에 allergy 반응등이 있을 수도 있었다. 사실  또한 candy 사주는 것이 처음부터 썩 내키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이가 참으로 소망하는 것이  candy 였기에,  번쯤은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의  달콤한 맛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어머니의 마음을 고려하여 candy 약속을 취소 하자니, 이미 내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꼴이 되었다. 하지만 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약속을 어기거나 양심을 속이는 모습은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속으로 계속해서  쪽을 저울질 해보며  쪽을 택했을 때의 영향력에 대해 느껴 보았다. 나는 아이에게 건강상의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이것 저것 이야기를 해 보았고, 결국 candy 사주기로 결정했다.

 

                일단 아이가 오랫동안 궁금해 했던  candy 맛을 확인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아 기뻤다. 하지만 거기서  번째 딜레마가 생겼다. 이를 그냥 우리  만의 추억으로 삼고 자연스럽게 넘어갈 지에 관한 일이었다. 돌이켜보면 옛날에도 이러한 일들은  있었고, 은근슬쩍 넘어갔던 적이 있었던  같다. 이번에도 내가 말만 꺼내지 않으면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평화로운 날들이 이어질  만 같았다. 


                 하지만,  양심은 그렇지가 않았다.  Guilty feeling 갖게 될 것이고, 내가 그렇게 느끼게 된다는 것은 필시 아이도 그러한 감정을 픽업하게될 것은 자명한 일 이다. 어른으로써 이 일에 대해 나 스스로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어쩌면 아이의 그부분 감정에 상처로 남게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나중에  엄마와 아이 사이에 오해의 여지가 생겨, 아이에게 불똥이  수도 있다. 아이와의 관계를 깔끔하게 유지해야 하는 만큼 그아이의 부모님과도 그 관계를 깔끔히 유지해야 한다. 만약 내가 석연치 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데도 이를 어물쩍 넘어가게 된다면, 아이는 이러한 것들을 보고 배울 것이 분명했다.

 

                결국, 아이의 어머니와 할머니에게 자초지종 오늘 밖에서 있었던 상황을 설명해 들였다. 의도치 않게   안의 교육관에 침범한 것에서 혹시나 갈등이 일어날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 하지만, 아이의 가족들은 웃으며 나를 이해해 주었다. 다음부터는 그러한 일이 없을 것을 당부 받으며, 웃으며 이야기가 마무리 되었다. 


                이것으로 나는  양심도 지키며, 동시에 아이에게도 떳떳할  있어 기뻤다. 또한 내가 속으로 두려워 하던 것을 직접 face 하고 나니 생각보다  일이 아니었음을, 역시 일체유심조 이였음을 다시   확인할  있었다.

 

                사실 시험  개가 다음 주에 몰려있는 관계로 오늘 mentoring 쉴까하는 마음도 올라 왔었지만, 이제 relationship build up 해가는 단계이고 그 초반부터 자꾸 불필요한 불규칙성을 주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 이었다. 대신에 다음주는 정말 바쁘다는 것을 mentee 가족들에게  설명을 했고, 그렇게 내가 결정한 commitment  깔끔하게 유지할  있었다. 오늘도 이렇게 발룬티어에 참여하게 되어 얻은 것들이  많았다. 역시나 내가 하고자 하면  되는 일은 없고, 세상 또한 나를 한껏 support 해준다는 것을 다시 느낄  있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냈음에 감사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