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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있음에: "뿌듯한 하루를 보내고"

namaste123 2019. 8. 22. 02:22





오늘이 있음에: "뿌듯한 하루를 보내고"


글쓴이: 이 영희81 (삼십대 말)



어린이 여름학교

 

오늘은 생협 어린이 여름학교에서 활동을 하게 되었다.

생협 위원회 활동을 하며 처음으로 위원회의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초등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각 위원회가 시간을 나누어 강의를 진행했다.

 

우리팀의 강의 내용은 '건강한 먹거리'에 관한 것 이었고, 아이들이 직접 

색소 실험을 해보는 것 이었다. 오늘은 처음이라 참관을 하며 사진도 찍고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 보았다.

 

강의가 끝나고는 느낀 점과 수정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주최측과 의견을 

나누었다.


내용은 좋았지만 사용하는 단어들이 조금 어렵게 느껴졌고, 아이들이 

집중하는 시간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기 

보다는 내용을 좀 더 심플하게 하여, 아이들이 이미 알고있는 것 들을 

위주로 해서 질문을 던져 내용을 함께 주고받는 것은 어떤가 제안했다. 


또한 실험할 때 결과를 중심으로 하여 보여주는 것 보다는, 그 과정에 

대한 설명과 직접 만지고 잘라 보기도 하며 어린이들이 좀 더 다양하게 

그 과정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주최측에서 배려하여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모든 팀원들과 공유하기로 하며 마무리를 지었다.

늘 처음이었지만 도움이 되었다고 해서 기뻤다.




커리큘럼 완성


조금 늦게 매장에 출근하여 계속해서 빵을 만들었다. 지인이 아이들과 

함께 매장으로 와서 만든 빵을 시식했다. 그분은 요즘 따님과 함께 빵을 

배우고 있는 나의 수강생이시며, 생협 활동을 함께 하고 계시다. 


빵을 매우 좋아하시는 그분은 내가 현재 연구하고 있는 채식빵에 매우 

호의적 이시며, 만날 때마다 식습관과 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있다.

 

새로운 레시피로 만든 6가지의 빵을 시식하며 맛과 식감 등에 대해 

피드백을 해 주셨다. 맛이 괜찮은 품목을 추가하여 드디어 커리큘럼을 

완성했다. 요 며칠 커리큘럼에 매달려 있어왔었기에 속이 후련한 

순간 이었다.

 

만든 빵을 그분에게 나누어 드렸다. 내일 다시 맛을 보시고 피드백을 

해주시겠다고 했다. 집에 오니 늦은 시간, 그분에게서 문자가 왔다. 

빵 감사히 잘 먹겠다며 행복하다고 하셨다. 또 무언가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 달려 오겠노라고 하신다. 


내가 만든 빵을 맛있게 드셔주시며 피드백 까지 해 주시고, 나아가 

빵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함께 나눌 수 있었기에 매우 감사했다고 

말씀드렸다.

 

그동안 내가 만든 음식들이 가족에게 환영받지 못할 때마다 마음이 

아팠는데 이렇게 즐거워해 주시는 분이 주위에 계시니 가슴속이 든든

해져 오고 마음은 즐거울 뿐이다.

 

 

늘이 있음에 감사한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