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pe-Stone Carver: “Momochi Beach에서”
글쓴이: 오 철수92 (이십대 말)
해져가는 바다를 보고 있자니,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아쉽다.
날씨가 흐려 아름다운 노을을 보지 못한것이 아쉽다.
‘오늘이 아니면 언제 또 올까.’ 하는 생각에 또 아쉽다.
왜 이리 아쉬운 생각이 들꼬하니,
아름다운 순간에 더욱 충실히 있지 못한것이 아쉽다.
눈물이 글썽거릴 만큼
아쉽다.
삶은 내게
하루 빨리 사라져줬으면 하는
불쾌하고, 몹씨 무례한 룸메이트 같은 존재였다.
그런데 언제부터 인가 삶은,
하루라도 더 제대로 살아보고 싶은데,
그런 나를 더이상 기다려주지 않는
아쉬운 존재가 되었다.
살고 싶다.
사랑하는 나의 삶아,
지금 이 순간 부터는
슬픔이 남지 않도록
순간에 더욱 충실할게.
기쁨이 느껴지는 매 순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게.
그리고,
오늘이 있을 수 있도록 도와준
지난날에 아쉬움
너에게도
감사한 마음이야.
'나의 삶이
아름답고 멋있는 삶의 과정에 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
'나는 매일 매일
조금 더 사랑하고, 조금 더 감사하는 삶을 산다.'
'나는 지금
당장 죽는다 하더라도 후회없는 기쁜 삶의 길을 간다.'
-
* 확언을 쓰는 이유:
스스로 안정감이 든다.
자신감이 생기고 자존감이 높아진다.
‘~ 할 것이다.’ 라고 쓰지 않고
‘~ 하다.’ 라고 쓰는 이유는
‘~ 할 것이다.’는
손에 잡히지 않는 뜬구름처럼 느껴지는 반면에,
‘~ 하다.’는 내가 지금 그 속에 있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인지시켜 주기 때문이다.
Ex)
나는 서울에 갈 것이다.
-> 아직 가지도 않았고, 언제 갈지도 모름.
나는 서울에 간다.
-> 간다고 정해졌고, 때문에 필연적으로 ‘나’는 서울로 가는 과정에 있음.
‘~ 하고 있다.’ 라고 쓰지 않고
‘~ 하다.’ 라고 쓰는 이유는
‘~ 하고 있다.’ 는
괜찮은 변명거리를 무수히 만들 수 있는 반면에,
‘~ 하다.’ 는 현재에 충실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Ex)
나는 서울에 가고 있다.
-> 가 는 중이긴 하지만, 서울에 갈지는 명확하지 않음.
나는 서울에 간다.
-> 간다는 확신. 변명의 여지가 없다.
확언은 이미 결과를 정해 놓음으로
과정에 집중하게 해준다.
때문에 안정감을 주고 자신감을 주고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이다.
‘~ 하다.’ 같은 단순 현재 시제를 영어로 번역하면
Simple Present이다.
삶이란 단순 현재(Simple Presen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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