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

오늘이 있음에: "배움을 주기위한 배움"

namaste123 2018. 10. 31. 04:04




오늘이 있음에: "배움을 주기위한 배움"


글쓴이: 이 영희81 (삼십대 중)



어제부터 일을 배우기 시작했던 친구는 

일이 너무 어렵다며 나오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다.

나의 시간과 노력에 조금 허탈한 마음이 들었다.

 

우연히 옆집 부동산선생님을 만나 인테리어를 참고하기 위해 

함께 근처 카페를 둘러보았다. 이동중에 먹는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녀 자신의 아들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말해 주었다.

 

그녀의 아들이 양계장에서 닭들이 키워지는 영상을 본 후로는 

치킨을 먹기가 거북하다는 것 이었다. 그녀는 그런 영상을 안 보고 

치킨을 먹겠다고 한다.


누군가는 진실을 마주하기 보다는, 무지를 무기로 하여 피하고 싶어한다.

가끔 가족들에게나 친구들과 건강에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들은 대부분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그런 걸 일일이 다 따지면 

피곤해서 어떻게 사냐며 핀잔을 주곤 한다.

 

오늘 일을 그만둔 새로운 친구도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너무 많은 것을 

알려주어 버거워진 것은 아닌가 생각되어 진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내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는 것을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인 것 같기도 하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알려주려

하기 보다는, 그가 스스로 경험하며 알아가야 하는 것들은 비워두어야 

할 것 같다.

 

 

모든 행위에는 이렇게 '흔적'이 남는다.

내가 섭취한 음식은 내 몸에서 고스란히 드러나듯이,

내가 한 경험 또한 나의 인생에 그대로 드러난다.

 

 

늘이 있음에 감사한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