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Journey Home: “그림 수업”
000의 그림 수업에는 처음 참여 해 보았다.
특히 ‘색칠은 어렵다’라는 나의 오랜 belief system을 녹여낼 수 있었고,
즐거운 방향으로 이색 저 색 시도를 했던 하루 였다. 막다른 곳에 봉착할 때의
돌파구는 항상 ‘즐겁게 하자’ 였다. 생각이 미래에 가 있을 때 ‘즐겁게’와는
거리가 멀어짐을 다시 배우게 되었다.
지극히 present moment에서 연필을 움직일 때 flow가 들어 선다. 그 끝에
완성품으로 닿을 수 있었다. 내게있어 그림은 그리는 것이 아닌, ‘그려지는 것’에
더 가까웠다.
그림을 통해 각자 자신의 모습이 나투어지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 이다.
작은 언행 하나 하나에서도 자신의 성품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그림은 좀 더
확실하게 이를 보여준다. 내 스케치북 위에 작품을 그릴 때만 해도 스케치북이
크게 느껴졌는데, 다른 친구들의 거대한 도화지를 보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큰 도화지는 두려움이 아닌, '자유'를 뜻한다.
미래를 미리 생각해서 overwhelm될 필요는 없다. 현재 생각하는 것이 꼭
맞다라는 법도 없다.
이를 이번 그림 프로젝트가 보여주었다. 색연필을 움직일 수록 생각대로
되지는 않았으나, 예상 밖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예상치 못 한
오묘함은 머리에서 나오지 않는다. 감성과 frequency, 그리고 살아온
지난 세월이 솔직하게 그림을 통해 나투어지게 된다.
보이지 않는 내면을 시각화하는 그림 작업이 참 흥미롭다. 이렇게 나를
발굴해 내는 일을 취미삼아, 꾸준히 맛들여 보자는 마음이다.
Paracelsus (1493-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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