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쓰는 편지: "Toastmasters, Anniversary and 다이나믹한 경험"
글쓴이: 이 영희92 (이십대 말)
오늘은 00 toastmasters club을 갈 기회가 있었다. 사실 00대나 00으로는 갈 의향이 없었는데 (하나를 결정해서 계속 다니려 했었다) 000의 제안으로 가보자 했고 마침 월요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리는 ‘00 toastmasters’가 있어서 참석했다. 사실 00은 아닌것 같다, 라는 신호가 와서 00로 가기로 결정했다.
이름만 '00'인 줄 알았는데 진짜 000학교 안에서 열리는 club이라는 것에 새로웠고 대학교를 들어가는 입구에서 설렘도 어떤 pressure도 있었다. 학교라는 곳이 주는 설렘이 나에게는 있고 처음 가보는 toastmasters club이라는 사실에 긴장감과 동반된 기쁨 그리고 들뜬 즐거움이 섞여서 공존했다. 사실 00입구역이라고 해서 번화가이며 유명하고 많이들 가지만 진짜 000학교를 들어갈 기회나 이유는 없었는데 처음으로 정문을 지나 가본 경험은 매우 색달랐다.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도 이러한 기분을 느끼면서 이곳에서 생활을 하겠지, 하면서 길을 거닐어 보았다.
장소는 00산로 00학교 0000관의 0000호 인데 여기에도 0대가 있구나, 하면서 갔다. 나무들이 심어진 길을 지나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이미 통로에서 왁자지껄한 분위기로 여기가 장소가 맞겠구나 하고 알았다. "아 처음 오신 분이세요?" 하고서 맞이 해주던 남자분과 자리를 안내해주시던 여자분이 계셨다. 남자분은 toastmasters클럽의 회장, 여자 분은 member셨다. 남자분이 먼저 말을 걸어주셨던 것 같다. 그래서 이름과 정보를 조금 적고 paper sheet를 보며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여기가 맞나?’ 하는 생각이었다. 이틀 전에 방문했던 일산과 분위기는 180도 다르다. 가장 많이 다른 것은 age, 연령이다. 평균연령이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이곳은 나이만 서로 각자 다른 젊은 group이다. 보통 30대 (혹 40대) 가 장이 되어 이끄는 toastmasters club 인데 여기는 어디를 둘러봐도 나의 에너지가 가장 튄다. 가장 무겁다. (그래서 뾰족함이 조금 더 쉬이 드러나기도 한다.) 대학생들도 있고 회사원 분들도 계신 듯했다. 회사원들이 일산과 다른 점은 다들 age 연령대가 훨씬 낮은 회사원이라는 것 정도? 얼굴이 많이 앳되다. 직급이 있다면 신입이나 연차가 낮은 쪽에 속할 것처럼 말이다.
사실 많이 새롭기도 하다. ‘이렇게 상반된 곳을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이 말이다. 다들 개개인의 개성이 강했다. 매우 밝다. 색달랐고 즐거웠다. 무거워진 에너지가 밝음에 적응하기 까지 1시간 정도가 걸린 것 같다. 2교시 즈음 되니까 ‘아 이제 좀 적응이 되는구나’ 하면서 ‘나도 어울려 볼까’ 하는 마음이 드는 것 말이다. 많이들 에너지를 얻고 가겠구나, 생각을 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참석하는 회사원 분들은 의지가 빛이나 보이기도 했다.
2교시가 끝날 무렵 그 분들의 공통된 feedback 이야기가 ‘사실 좀 망설였지만 오고 나니 에너지를 얻고 가네요’ 였다. 나도 이곳 president가 이야기 한 것처럼 ‘most energetic club’이라는 것에 동의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사실 이곳은 영어가 주가 된다기 보다는 에너지가 주가 되는 것 같다.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렁이는 에너지에 맞서고 각자 에너지를 용기내어 품어내는 것이 더 필요해 보이는 그런 공간이었다. 조금 어둡기도 한 나의 어떤 면이 굉장히 대비 되면서 잘 드러나는 공간이기도 했다. 물론, 2교시가 끝날 즈음에는 괜찮았다.
그래서 분위기도 많이 다르다. 지난번에 참석했던 00모임은 상대를 마음을 배려해주며 차분히 guest를 이끌어주는 분위기가 있다면 이곳은 개인 play가 주다. 각자 개성이 다르고 guest들에게 많은 attention이 가지는 않기도 한다. (물론 self 소개와 feedback 시간들은 다 있고 배려가 있으며 respond도 있다) 그런데 그것은 상대에 대한 무시가 아니라 이곳 특유에 energy vortexes인데 만일, 이러한 energy vortexes 끼고 싶다면 당연히 자신이 파장을 그것과 조율하여 어울리는 것이 필요하다. 이또한 나에게 들뜬 즐거움을 제공하여 주었다. 오랜만에 '함께하는' 만남을 위해 파장 맞추는 일을 해보았다.
President 분은 호남형의 골격이 조금 있는 (마르지 않은) 남자분이였고 age는 높지 않다. 진행은 president분과 toastmaster가 함께 했는데 본디 약속된 분의 버스가 늦어서 변경 된 toastmaster가 나를 처음 맞이해 주셨던 여자 분으로 president와 느낌이 비슷하다. 다들 age가 젊다. 그것이 흥미로웠는데 toastmaster분은 주황색의 옷을 입으셨고 table topic의 master는 와인색 옷을 케이크를 구워오신 brad는 초록색 후드를 입으셨다. 마치 개개인의 개성처럼 색이 다채로웠었는데 주황색은 꼭 ‘love’로 보였다. 케이크를 구워오신 brad라는 분은 따뜻해 보이는 남성분이셨는데 직업이 baker라고 하신다. 그 사실이 흥미로웠다. 본디 오늘의 toastmaster 였었지만 조금 늦으신 남성분도 anniversary 축하를 위해 gift를 가지고 오셨는데 나팔과 HDTM이라고 표지를 만든 노트였다. President분은 간식과 주스를 준비해오셨었다. 홍대여서 그런진 몰라고 색색이 다양하고 그림과 친숙하신 분들도 계신 것 같았다.
다들 선물을 준비해 오신 이유는 오늘이 이곳 toastmasters의 anniversary이기 때문인데 160번째 열리는 만 2년이 된 toastmasters를 축하하기 위해서 오늘은 ‘anniversary’라는 이야기를 했고 그를 축하하기 위해서 선물들을 준비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 사실이 놀라웠고 impressive 했다. 6년 전에 처음 toastmasters에 대해서 듣고 160번째 열리는 toastmasters에서 오늘의 guest는 6명이었다. 6가 많았던 오늘은 만2년이 되는 이곳 토스트마스터즈의 생일인 것이다. 시작이 2016년 10월 8일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2년이 된 것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지는 날이라는 소개를 제일 처음 시작하기 전 했다. 꼬갈 모자를 쓰고 초를 불지는 않았지만 쉬는 시간에 다 같이 모여서 케이크를 먹고 음료과 간식과 함께하는 시간이 있었다. 나의 기억으로 모든 toastmasters에서 처음 있었던 일이었다.
처음에는 케잌을 준비하셨다고 하셔서 그 분이 사오신 것으로 알았는데 직접 만들어 오신 거라고 하니 굉장히 감사했다. 매우 달콤한 초콜릿 케잌 이었는데 위에는 식용 금가루를 직접 뿌리셨다고 몇 번이나 이야기 하셨다. 그분의 직업은 모르고 신기한 마음에 "아 집에 오븐이 있으셨던 거예요?" 하고 물었더니 주변의 분들께서 이분은 baker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케이크라는 선물이 굉장히 따뜻하게 기억에 남는다. 이름이 brad라고 하니 더욱 빵을 연상시키고 초록색 후드를 입으셨고 인상도 따뜻해 보이는, heart가 따뜻하실 것 같은 분이셨다.
주된 focus는 ‘anniversary’ 였고 연설은 ‘guess who am I’의 냉장고와 외관의 모습과 어떤 것에 대한 이야기와 ‘value and leadership’에 관한 연설이 있었다. 사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value and leadership’이었다. 그분은 외국 여성분이셨는데 국적이 미국이나 영어권은 아니신 듯했지만 영어는 유창했고 education part에서 소속되신 것 같았다. 결정을 앞서 본인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value’가 있고 모임에서도 중요하게 생각되는 ‘value’가 있고 클럽마다 중요 value가 다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다른 결과들은 흥미로웠다. 마치 어디 선생님과도 같은 speech였는데 어딘가에 소속이 되신 분 같기는 했다. 흥미로운 것은 외국 분이셨고 education 분야에 관계된 분 이시라는 것과 그분의 ‘value’에 대한 스피치였다. 스스로 가치를 두는 것이 명확할 때 ‘결정’은 어렵지 않다는 누군가의 말이 와 닿는 순간이다.
이 모든 순간이 나에게 경이로운 이유는 ‘축하’와 ‘결혼’이 함께 물밀듯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사람들과 ‘축하’와 ‘고등학교’ ‘결혼’이 한꺼번에 마구 들어온다. 결혼을 언급한 이유는 이곳 클럽의 멤버 중 한 분이 모레인 수요일에 결혼식을 한다는 것에서이다. 결혼식에 참석할 이들을 뽑았는데 마지막에 그 분의 결혼이 announce 되었었다. (오늘의 meeting 에 그분은 안 계셨지만) 이모든 일들이 꼭 나의 spiritual journey를 축하하는 것 만 같았다.
또 오늘 내가 table topic 발표 시간에 뽑은 것이 ‘What is your goal that you want to accomplish through your lifetime’ 이었다. 목표와 성취, mission 그리고 lifetime 과도 같은 단어들은 나를 굉장히 잘 나타내는 identity 이기도 한데 내몫의 운명적인 질문이 선택되었다는 것이다. 오늘 처음으로 table topic에 나갔는데 질문이 위의 것이었고 나는 와중 4번째 발표자가 되었다. 긴장으로 (집중) 발표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이곳은 실력이 (professional) 아니라 에너지로 밀어야 하는 곳임을 경험도 했다. 그는 곧 홍대의 클럽에는 아이와도 같은 천진함이 있다는 뜻이다.
아 오늘의 참석자는 총 18(9)명이었다. 신기한 것은 여자도 9명 남자도 9명으로 균형을 이루었다는 것이고 guest는 6명이었다는 것이다. ‘결혼’과 ‘축하’가 함께 들어오니 나에게는 결혼을 축하한다,로 해석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그 모든 ‘축하’ ‘기념일’은 경이롭다. 마치 10월 1일 오늘이 나의 기념일인 것처럼 말이다. 또 오늘 grammarian의 단어도 ‘anniversary’였다.
00모임이 ‘친절’과 ‘official’하다라면 이곳은 '개성'과 ‘에너지’다. 사실 영어능력보다 가는 그룹 에너지를 모으고, 올리며 이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 보이는 club이다. 그에 반해 지반번 그곳의 모임은 좀 더 체계적이고 official 하다랄까? 마치 어떤 회사의 발표 현장과 같아 보이기도 한다. 요일이 다르니 두 군데를 모두 가 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싶다. 상반 된 두 곳은 각자의 매력이 있다.
club의 멤버가 소개하는 이곳은 ‘most energetic club’이라고 했다. 이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졌을 때 자존감, 파장이 떨어지진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흥미로웠던 것은 검은색 줄무니 티를 입으신 남자분께서 시간초과로 list에 qualified 되지 못한 것이다. 그 파장은 더 이상 새로운 이 세계에 qualified되지 못한다라는 signal로 들렸다. 마치 이곳에는 더 이상 들어올 수 없는 파장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것도 흥미로웠다. 지하철에서 구걸하시는 분들도 몇 분 보았는데 아마 그 분들도 변해가는 이 세계에서 qualified되기 힘든 분들이시겠구나, 생각이 든다.
갑자기 3g가 안 터지면서 몇몇 구걸하는 남자분들을 만나게 되고, lte로 바꼈는데 3g가 안 터질 때 만난 분들이니 바뀐 lte 세계에 qualified 안 되는 것이라는 해석이 되었다. 더 이상 이곳으로는 들어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이다. 나로써는 굉장히 다이나믹한 경험들이었다.
사실 요즘 soul에 대해서 더 깨달아가고 있기는 하다. 그리고 요즘 나의 세계는 좀 이상하기도 하다. 맞다. 요즘 나의 세계는 조금 이상하다. 그 이상함 와중에 나는 살고 있다. 나의 눈동자를 뚫어지게 쳐다보다 보면 다른 차원이 느껴지곤 한다. 눈 깊이 그 너머에 있는 존재를 느끼기도 한다. 이색적인 느낌이다. 내가 ‘인정하는’ 나도 있기 때문에 오른쪽 눈의 나는 조금 반항적이다. 왼쪽 눈을 뚫어지게 보면 동그랗고 holy 한데 오른쪽 눈동자를 바라볼 때면 조금 더 저항적인 빛을 띈다. 눈의 모양도 빛도 다르다. 내가 ‘identify’시킨 수많은 나도 있지만 '진짜 나’도 있다. 요즘 나는 이 '진짜 나'를 찾고있기 때문에 기쁘다. 다양한 모습으로 들어나는 진짜와 가짜를 경험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나 이00가 숨쉬고 있다.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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