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Journey Home: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역시..."
어제는 그간의 tutoring과는 조금 달랐던 하루였습니다.
어제는 할머니께서 바쁘셔서 mentee들은 어머니의 집에 있었고, 할머니집이 아닌 그 어머니 집으로
가서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요일 낮이라 아이들이 놀고 싶은 마음이 강했었나 봅니다. 아이들이
수업에 집중을 제대로 못 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어제는 제대로 도전적인 문제들을 아이들이 풀기로 했고, 그 문제들로 인해 아이들이 고뇌를 하는
것이 엿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날도 있음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어서, 마음껏 struggle을 하도록
두었습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역시 어른들의 '따뜻한 시선'임을 느꼈습니다.
사실 문제의 난이도는 별로 중요하지가 않았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같이 바라봐 주면 아이들은 문제가
아무리 어렵더라도 그문제에 끝까지 매달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한 아이를 봐줄 동안 다른 아이는
계속해서 제 관심을 끌기 위해 이것 저것을 시도 했습니다. 자신이 충분히 할 수 있는 문제였지만 중요한
것은 결국 '애정'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둘을 따로 수업할 까도 생각했지만, 제가 그 집에 가면 아이들의 모든 주의는 결국 저에게 오게 되고,
그 둘 서로의 시너지 효과도 괜찮습니다. 7살의 R군에게 대부분의 주의를 쏟고 11살의 H군에게는 따로
문제를 풀게 하고 싶지만, 11살의 H군 역시 제 관심을 많이 필요로 함을 느꼈습니다.
이에 엄격한 structure를 세울 필요를 느끼기도 했으나, 여전히 저들은 너무 어리고 어른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제 관심은 그들의 현재뿐만 아니라 그들 미래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압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저를 믿고 잘 따라와 주는 것이 참 고마운 마음입니다.
처음으로 mentoring과 teaching을 해보며 이러한 딜레마를 처음 겪는 것 이지만,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참 소중하고 감사할 따름 입니다. Mentoring의 한 일환으로써 아이들에 학업 성취능력을 돕고자 teaching을
하면서 수학 teaching에 대한 영어를 따로 공부해서 좀 더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가르쳐야 하겠다는 점도
함께 느끼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수업이 더 깊게 진행되더라도 초심을 잊지말고 아이들이 자신의 화분을 만들고 가꾸는데 support
한다는 마음으로 제 역할에 성심껏 임하자고 다시 한 번 다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도란도란' 카테고리의 다른 글
My Journey Home: "Ego, 좋고 나쁨에서 자유하기" (0) | 2017.10.06 |
---|---|
My Journey Home: "높이 올라간 공을 꺼내며" (0) | 2017.09.19 |
My Journey Home: "내면의 의사(The Healer Within)' Vs. 선무당" (0) | 2017.09.04 |
和平有餘: "Humble한 마음가짐" (0) | 2017.09.03 |
理化: "개기일식, 그리고 Unity (The Wedding Day)" (0) | 2017.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