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

"Being Happly: 견고한 뿌리내림(Solid Grounding)"

namaste123 2015. 5. 14. 20:20



"Being Happy: 견고한 뿌리내림(Solid Grounding)"


글쓴이: 최 철수92 (이십대 중)


요즘에는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제일먼저 창가로 가서 친구들에게 물을 주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렸다.
물을 주다가 보면, 친구들의 빠른 성장에 깜짝 놀라곤 한다. 

자그마 했던 방울 토마토는 어느새 커서 내 허리춤에 다을 정도로 키가 훌쩍 커버렸다. 딸기 친구는 옆으로 
누어 기다란 줄기를 드러내며 뽐을 낸다.

물을 줄때에 보통은 열매만 바라 보곤 했었다. 얼마나 컸는지, 또 열매가 익었는지, 물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말이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는 간밤에 컹충 커버린 친구들을 보고 뿌리까지 살펴보게 되었다. 

처음에 물 만을 줄때엔 눈치채지 못했었는데, 계속해서 물을 주다보니 흙의 지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게다가, 뿌리 근처에 흙은 아예 움푹 파여져 있었다. 심지어 살짝이지만 뿌리가 드러나 
보이기도 했다.

과연 친구들이 버티고 일어 수 있을까? 안되겠다 싶어 나는 두팔을 걷어 부치고 흙을 가만히 다져주어 본다. 
흙을 여기서 저기로 옯겨도 보며, 메꾸어 주고 다져주고 또다시 메꾸고 다져 주기를 반복하였다. 골고루 다듬어 
주다가 보니 어느덧 줄기 부분이 제법 안정적으로 보였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일이 정말 꼭 내 인생살이 같아 보였다. 눈으로 보여지는 꽃, 열매 그리고 
감사에 수확을 꿈꾸면서도 정작 눈으로 들어나 보이지 않는 나 자신의 뿌리(My Beingness)는 제대로 
돌보고 있기는 했었는가? 이렇게 스스로에게 물어 보며 나 자신을 돌이켜 본다. 

아무리 좋은 품질에 그것이라 해도 만일 그 뿌리가 빈약 하다면 가벼운 바람에 마져 휘둘리게 되는 이치인데 
말이다. 뿌리내림(Grounding)을 균형있고 견고히 하는 것에 나에 생각의 점을 모아야 할 때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