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

"Being Myself, 저절로 되는 건 없다."

namaste123 2015. 4. 16. 09:28




"Being Myself저절로 되는 건 없다."


글쓴이: 국 영희87 (이십대 말)



오랜만에 고향 (최근 한국에서 온) 친구를 다시 만났다.

친구에 넋두리를 듣다가 보니, 마치 우물안 개구리의 삶을 엿보는 듯 했다. 정말 '똑같은 패턴' 의 삶 안에서
빙글 빙글 돌며 살아가고 있음을 본다. 정말, 똑같은 문제를 짧은 기간내에 3번씩이나 겪고 나서도 내 친구는 

또다시 한바퀴 돌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 오랜 친구와는 살아가는 삶의 방식에 적지 않은 차이를 느끼기에 나는 그녀와 적당한 거리를 두려 했다.
서로가 추구하고 만들어 가는 삶을 타지에 나와서 서로돕고 사이좋게 지내기 보다는, 언젠가 부터는 만나기만 

하면 서로를 지치게 만들고 결국엔 ugly한 '파워게임'의 진흙탕 속으로 빠져 버리고는 한다.

이런 상황들은 서로에게 견디기 어려운 불편함을 주고는 한다. 그녀가 만들고 대처해 나가는 삶에 방법은
나를 꽤 당황스럽게 하고는 한다. 오늘은, 그녀가 최근에 겪고 있는 이런 저런 하소연을 듣다가 보니 그녀의
자기 삶을 대하는 자세가 한심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지난 약 6개월 간을 보지 못했었는데 오늘 만나게 된 그 친구의 변함없는 '똑같은' 이슈의 최근 버전에 사연을
듣다가 보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어떻게 1년 내내, 어쩌면 한평생 내내 거의 비슷한 이슈에 일들을 뼈아프게
치르면서 또 이런 일들로 인해 적지않은 상처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unhealthy' 한 패턴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일까

누군가에겐 아무리 거세고 혹독한 삶에 무게라 할 지라도 결국엔 당사자인 자기가 좋아서 (대부분은 무의식

이겠지만) 그렇게 선택하고 살아가는 것 만은 분명한 것 같다. 딱히 친구에게 뭐라 위로해 줄 말이 없어 

"너도 사실은, 멋진 사람이야!" 이렇게 말해 주고는 집으로 돌아 왔다.


아!… 자신안에 중심(주인공/ 인생이란 바다를 이끌어야 할 배위에 선장 말이다.)이 없는 삶이란, 이 얼마나 

고되고 위태롭고 또 척박하기만 한 삶인 것 인가

인간이 태어난 궁극적인 이유를 한번 묻자. 위대한 선각자들에 말을 빌릴 필요도 없이 이는 결국, 자기 자신을
되찾아 내는 것 이고, 그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에게 가장 가치있고 바람직한 삶이 어떤것 인가를 하나씩
알아가고 발전시켜 가면서 이것을 세상과 함께 나누어 가는 것 아니나?

나 자신이 왜 나의 인생에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 지 를, 왜 나 자신을 배우고 알아야 하는 지를, 왜 나 자신을 

끊임없이 탐구하며 나를 닦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지 그 이유를 나는 오늘 나에 옛 친구를 통해 다시 한번 

re-member 해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