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

"Being Happy, 가슴이 뛰는 일"

namaste123 2015. 3. 30. 08:09




"Being Happy가슴이 뛰는 일"


글쓴이: 최 철수92 (이십대 중)


최근들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손' 글씨를 쓰는일 이다.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으나 손으로 글씨를 쓸 때면 나는 마음이 참 편안해 지고 자유로워 진다. 그래서 오늘은 서점에 들어 아예 만년필과 아주 예쁘게 생긴 노트를 한 권 구입했다. 아이패드에 글을 쓰는 것과는 또다른 기분이다. 나의 느낌을 글씨체에 모아서 담아 낸다는 느낌 이랄까? 햇살 좋은날 아침에 조용한 카페에 앉아 창밖을 바라 보면서 글을 쓰는 이시간은 아마도 이번 2015년에 들어 느낀 감정중에 가장 기분이 좋은날이다 싶다.


정말 오랜만에 어린 아이 같은 마음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해 보는 것 같다. 이런게 '나만이 방식'이라는 것 일까. 누군가에게서 정보를 듣고 해야하는 것(must)을 하는 것이 아닌, 나 스스로가 원하고 자처해서 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이젠 나도 제법 '괞찬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자그만한 노트장 위에 나에 손이 움직이는 대로 하나씩 춤추듯 들어나고 수놓아져 가는 모습을 지켜보자니 괜시리 피식~ 웃음이 나온다.


우연히 카페안에서 만난 친구가 무얼 하느냐고 묻기에 나는 만년필로 '일기'를 쓰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친구는 곧바로 나가 내것과 똑같은 노트와 만년필을 구입하여 돌아 왔다. 그리곤 나의 옆 자리에 앉아 자신도 손글씨로 일기를 써 내려 간다. 시간이란 정말 주관적인 척도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숨 가쁘게 바쁘기만 하던 나에 일상이 오늘 만큼은 다르게 다가 왔기 때문이다. 아침부터 시작된 이렇게 기분 좋은 프리퀀시는 저녂 늦게까지 유지 되었을 정도로 정말 오랜만에 보낸 기분좋고 여유로운 하루였다.


순천이라는 것이 정말 있기는 있는거로 구나 하고 다시 한번 느껴본 하루다. 이렇게 '가슴뛰는 일'을 하며 하루를 마지 하니 too much한 effort를 쏫아 부어야 하는 마음 고생필요없이 정말 easy and grace하게 하루를 경험 할 수 있었다. 이제 시작하는 나에 independent한 삶에 있어서, 오늘처럼 나에 가슴을 뛰게 하는 일들을 하나씩 용기내어 실천하며 차츰씩 나라는 존재를 알아가게 된다면 아직은 비록 작은 나 일지라도 언젠가엔 나도 또한 순천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flow안에서 숨쉬며 살게 되지 않을까? 그러한 거대한 물결 속에서 나는 나 자신만의 유닉한 삶을 나만의 방식으로 멋스럽게 그림그려 나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던 오늘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