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

"Being Happy, 벚 꽃"

namaste123 2015. 4. 1. 03:33




"Being Happy, 벚 꽃"


글쓴이: 최 철수92 (이십대 중)


어느새 대학로를 따라 벚꽃이 만개 했다.

벚꽃의 아름다운 빛 덕분에 학교 전체가 화사하게 밝아진 느낌이다.


황사로 누렇게 바랜 하늘 때문일까.

벚꽃은 노란 빛을 띄우며 바람따라 이리저리 흩날린다.


분홍 분홍 흔들리던 꽃들은,

노랑 노랑하는 따스한 색을 띄우며

그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마치 따사로운 알속에 안겨있는 듯한 포근함을 준다.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 가는 길,

늦은 밤에도 벚꽃들은 졸리운 눈을 비벼 가며

자신들의 빛을 환히 드러내고 있다.


이젠, 우아한 보랏빛을 띄우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늦은 밤 혼자서 걷는 이 길은,

마치 내가 영화속에 주인공 같은 느낌을 자아내게 한다.

신비로운 보랏빛 으로 만개한 꽃 길을 따라서

쭉 걷다가는 이내 집으로 향한다.


지금껏 나는, 벚꽃은 분홍색이나 하얀색 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내가 본 벚꽃들은 조금 달랐다.

그간 다양한 빛을 드러내며 아름다움을 선사해준

벚꽃들은 원래 무슨 색 일까.


본래부터 투명한 색이지 않을까.

세상에 모든것을 그대로 투영해 주는 그런.


천상의 빛을 그대로 투영하여,

현상계로 그 아름다운 빛(Light)을 선사해 주는 꽃.

나도 또한 그러한 존재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