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

"On My Way Home, 시간관리 그리고 Authority Figures"

namaste123 2015. 3. 26. 08:15




on My Way Home, 시간관리 그리고 Authority Figures"


글쓴이: 최 철수89 (이십대 중)


       

  오늘은 드디어 길었던 영어 research 과제를 다 끝냈습니다. 몇 주 간의 길었던 과제 기간이었던 만큼, 다 완성을 하고 나니 뿌듯함이 솟아 올랐지요. 특히 어제 오늘, 과제 제출 기한이 코 앞으로 다가 왔는데도, 전혀 급박함이 없이 '즐겁게' 과제를 했다는 점이 이번 과제를 하면서 얻었던 가장 큰 수확 이었습니다.

      50분씩 시간 제한을 주고, 반드시 그 사이 사이에는 10분씩 쉬는 시간을 배치해 놓으니, 무리하는 느낌 없이 짧은 시간 내에 집중을 확실히 할 수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여니때 처럼 밤을 세워야 할 지도 모르겠다는 불안한 생각 또한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저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있었고, 반드시 12시 안에 과제를 끝낸다 라는 마음만을 가지고 순간 순간에 임했지요. 그 결과, 놀랍게도 정활히 12시 30분에 과제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예전의 저였다면, 이 정도 내용의 과제는 분명히 밤을 세면서 했어야 했었을 것 임니다.

      오늘은 이러한 성과를 거둔 것도 있었지만, 저의 다른 면을 다시 한 번 바라보는 시간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역시 아침에 과제에 대한 advice를 얻기 위해 교내에 있는 writing center의 선생님을 찾아 갔습니다. 저의 영어 수업이나 역사 수업의 과제들은 무조건 writing center의 상담을 받기를 required 했기에, 이는 필수적 이었지요. 저는 그리하여 아직은 미완성된 제 과제를 들고 선생님을 찾아 학교로 왔습니다.

      Writing center 로 향하는 길을 걸어가면서, 문득 제 가슴이 쿵쾅쿵쾅 뛰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러한 감정이 제게는 매우 익숙한 느낌인데요, 아마도 누군가에게 저의 과제를 너머서 제 자신 자체를 평가 받는다 라는 생각에 제 가슴은 성난 파도처럼 요동쳤을 것 입니다. 문득 지난 날들을 떠올려 보면, 상담을 받으러 갈 때 마다 잊지않고 먼저나와 저를 맞이하는 제 안의 enemy인 긴장감과 두려움에 맞서 저항하며 애를 쓰던 기억입니다.

 밤새 완성해온 제 과제를 이해못하시는 듯 이상하다 라는 반응을 보일 때 마다 저는 안절부절 못 할 때가 많았습니다. 선생님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 하는 턱없이 부족한 결과물을 들고 온 것은 아닌지, 혹은 핵심적인 질문들을 가져오지 못해 그분들을 실망시킬 것이라고 미리 judgement 함으로 하여 불편함을 자초하곤 합니다. 당연히 저는 제가 평가받게 될 그곳에 (여기에서는, writing center) 가기를 꺼려하여 학생들의 공부에 도움을 주려고 학교가 free로 제공하는 serviec를 제대로 한번 활용해 보지 못한채 일년이 다 되어 갑니다. 이런 정황은 결국, 저의 대학생활 전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라는 생각마져 듭니다.

      현실적으로 보며는, 상담이 끝날 때 마다 그분들은 다정한 얼굴과 말씨로 학생인 저희들을 아낌없이 격려 해 주던 모습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를 불편하게 하던 이런저런 걱정들과는 다르게,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독창성을 인정해 주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아직은 학생인 우리들의 공부하는 과정을 support해 주고 계시다는 것을 저는 다시한번 remind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분들은 학생들이 제각기 찾아가는 자신들의 꿈(Dream)을 위해 옆에서 service하는 분들이지 결코 학생들의 가는 길을 방해하거나 해하려는 의지로 그 자리에 있는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기에, 이제부터는 제 편에서 조금 더 마음의 문을 열고 저에 삶을 보다 건강하고 균형있게 이끌어 가는데 협조해 주실 저보다 세상을 먼저 경험하시고 나름 자신의 위치를 'earn' 하신 분(authority figures) 들의 도움을 기꺼이 수용하고 받아들여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 만만하지 않은 인생살이를 그들은 give up하지않고 극복해 나가면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삶을 개척하고 build up해 가는 그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보석같은 경험(인생의 연륜)들을 제 가슴으로 깊이 respect 하면서 오늘 저의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