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

"On My Way Home, 휴대폰"

namaste123 2015. 3. 2. 01:19




on My Way Home, 휴대폰"


글쓴이: 최 철수89 (이십대 중)



휴대폰에서 나오는 전자파의 유해성은 익히 들어왔지만, 저는 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해 왔습니다. 지금 제 생활에서 휴대폰은 여러 기능을 담당하고 있어, 이를 사용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을 했기에, 전자파는 어느 정도 감수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다는 느낌을 받던 적이 별로 없었고, 이를 단지 수면 시간의 부족 탓이라고만 생각을 해왔던 저는, 어제 집에 가던 중, 불현듯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휴대폰을 머리맡에 두고 잠을 자는 제 생활 패턴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휴대폰에 있는 알람 기능 때문에 휴대폰을 머리맡에 항상 두고 수면을 취했고, 그랬기에 휴대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제 숙면을 방해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간 이에 대해서 몇 번씩 언급이 있었고, 저도 또한 이를 어렴푸시나마 알아차려 왔었습니다.

휴대폰을 곁에 두고 잘 때 뭔가 찝찝함을 느끼기도 했는데, 왜 좀더 일찍 이러한 상황을 '심각하게' 고려를 하지 않았던 걸까요. ‘에이 이 정도야 뭐’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잠에 대해서도 ‘내일 꼭 제 시간에 일어나야 한다’라거나 ‘휴대폰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알람 소리를 듣지 못 할 것이다’라는 강박관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전자파의 영향 + 제 심리적인 낮은 파동(불안감) 때문에 그간 숙면을 취하기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어제는 휴대폰을 아예 다른 방에다가 놔두고 아침에 몇 시에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도 없이, 그저 아무 생각 없이 편안히 잠에 청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눈을 떴을 때는, 정말 오랜만에 개운한 아침을 맞이하게 되었지요. 기상 시간도 7시 30분 이었기에, 아침에 못 일어날 것이라는 불신조차 가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몸은 제가 생각하는 것 보다도 사실, 더 부지런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개운한 아침을 맞고, 저는 인터넷으로 전자파에 관한 정보를 검색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검색을 해 보니, 역시나 제 생각대로 전자파의 유해성은 요즘도 인터넷 상에서 계속 핫 이슈로 자리잡고 있었지요.

휴대폰 전자파는 우리 몸에 흡수되어 암 같은 각종 종양을 일으킬 만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전자파는 뇌세포를 죽이고 정자 또한 죽일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머리 부위나 생식기 에서는 멀리 떼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 아예 몸과의 접촉을 최소화 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5mm만 더 떨어져도 전자파 흡수율이 반으로 준다니까요.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정보가 있었습니다. 이는 바로 시기와 장소에 따라 전자파의 방출량이 다르다는 것이었는데요, 특히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고 상대방이 전화를 받기 전, 그 사이 시간 동안 방출되는 전자파 량은 평소 량의 무려 450배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리하여 전문가들이 권고 하기를, 전화를 걸고 상대방이 전화를 받기 전 까지는 전화기를 귀에서 떼고, 휴대폰을 멀리 한 후 상대방이 전화를 받을 때까지 스크린을 보며 기다리라고 합니다. 그 다음에 상대방이 전화를 받으면, 그제서야 통화를 시작하라고 권장합니다.

하지만 그보다도, 가급적 직접 귀에 대고 통화를 하기 보다는, 이어폰을 이용하여 통화를 하는 것이 전자파 노출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하네요. 게다가, 달리는 차 안이나 지하철, 버스 안에서는 평소보다 9~10배 정도의 전자파가 나온다고도 하네요. 휴대폰이 전파를 이용해 애를 쓰며 기지국을 찾을 때 가장 전자파가 많이 발생 한다고 하니, 이렇게 상대방에게 전화를 거는 동안이나 전파 전달이 잘 되지 않는 달리는 차량 안에서 휴대전화 사용시 전자파가 많이 나오는 이유가 makes sense 하네요.

이렇게 저는 가끔 아주 기본적인 부분들을 놓치는 때가 몇 번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라면을 자주 먹던 것 또한 생각이 나네요. 꼭 이런 방식으로 lesson을 받아야 하나, 하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쨌든 지금은 또 하나의 소중한 lesson을 배운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평소에도 제 자신의 행동이나 습관을 주의 깊게 면밀히 살펴보고 더욱 주의 깊게 생활을 하자고 다짐을 하며 오늘의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