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

[경영서적] 도쿠가와 이예야쓰의 인간 경영론을 읽고

namaste123 2015. 1. 21. 12:34




[경영서적] 도쿠가와 이예야쓰의 인간 경영론을 읽고
김미정님의 글



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의견이 분분한 요즘, 인간관리에 역점을 두는 본 도서의 인간경영에 관한 서술방법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정치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인간관리 방법이 기업의 경영자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는 이유는 경영이나 정치가 근본적으로 사람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사람이 사람을 아는 방법을 탐구하므로써 바로 삶의 긴 여정과 생존경쟁에서도 승리하게 된다고 보며 이를 위한 자연스런 인간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인간경영을 탐구해보자. 


사람을 알아야 사람을 부릴 수 있다


그의 인간경영의 주된 방법은 "遠交近攻"이다.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는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측근과는 적절한 선을 유지하여 형평성과 보편성을 가짐으로써 경영자 자신의 객관성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관리의 방법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보다 자유롭고 여유 있게 한다. 일단 측근에게는 "억제"의 방법을 써 모두 다 같은 공동체라는 여론의 지지를 얻고 먼 사람들에게는 "선택"의 방법을 써서 선택받는 자에 대한 열망을 주위의 선택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심어주어 그들이 스스로 다가오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선택과 억제의 인간경영"은 보다 자기자신을 가치 있게 하고 여유 있게 인물을 자기 측근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해 준다.

"원교근공"의 인간관리

회사의 도산이나 해체작업이 이루어질 때 그 배경의 문제점을 보면 대부분 경영자가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거나 측근을 지나치게 믿고 있었다는 점이다. 멀리 있는 사람, 즉 소비자나 경제전문가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측근들의 지나친 긍정적 평가와 교묘한 언변에 이끌려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따라서 도쿠가와의 원교근공이 얼마나 현시대에도 들어맞는 사항인지 잘 알 수 잇다 측근의 의견이나 조언을 "억제"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입장에 놓여있는 외부인물의 의견을 "선택"하여 선택과 억제의 조언을 합성한 후 가장 합리적인 의견을 데이터화 해두는 인간관리법이 부각되는 것이다. 

이원정치와 제왕의 "덕" 

도쿠가와는 에도 에서 쇼군이 된지 2년만에 셋째아들 히데타다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고 슨푸에서 형식적 은거에 들어갔다. 그 은거는 도쿠가와 막부의 권한의 분리를 의미한다. 이른바, "기획"은 슨푸의 참모진이. '실행"은 아들 히데타다의 에도 막부가 하였던 것이다. 이런 구분을 "이원정치"라한다. 도쿠가와는 모든 면에 이런 식의 "분단법"을 활용한다. 


전쟁으로 패권자가 된 도쿠가와는 일본의 진정한 태평성세를 위하여 반드시 후계인은 "덕" 이 있는 제왕이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덕이란 인간경영능력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보았다. 이 능력은 또한 "여론을 중시하는 것"에 근거 하였는데 여론을 중시하는 제왕의 덕은 바로 부하들을 정책파트와 실행파트로 나누어 관리함으로써 민심을 측정하는데 있어 언제나 합리적이고자 했던 것이다. 이러한 분단법은 그의 아들을 통하여 도쿠가와 막부가 합의체제와 집단지도체제를 관철할 수 있게 하는 정신적 배경이 되어 주었다. 이러한 제왕의 이원정치와 "덕"은 현대 기업에게도 요구되어 진다고 보며 모든 공동체가 "신뢰"가 함께 하는 안정된 조직으로 유지되게끔 하는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태평성세의 리더가 되는 법

도쿠가와는 태평성세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 항상 "덕"을 강조한다.


이 "덕"은 윤리적 덕이 아니라 인간관리의 "비정함" 에 있다. 그 "비정함" 이란 모든 결정을 철저히 이원적으로 생각하는 데 근거한다. 나의 두뇌와 몸을 별개로 생각하는 냉정함 만이 새로운 시대의 기류를 예견하는 리더의 덕목으로 보았다. 또한 옛것을 과시하고 새로운 것을 배척하는 모든 부류의 인간들을 청산하고자 하는 모략가임을 역설하고 있다. 실로 그는 비정한 지도자였음에 틀림없었을 것이다.그 "비정함"의 덕을 실현하는 방법으로는 :

  1. 원교근공의 인간관리
  2. 꽃(권력)과 열매(금전적 대가)를 한사람에게 함께 주지 않는 것 
  3. 모든 면에 분단법을 활용하는 것 
  4. 늘 여론의 지지를 염두에 두고 민심의 동향을 거슬리지 말 것
  5. 상인의 검소한 생활, 계산능력, 재능 등 세가지 원칙을 지킬 것이 있다. 


모든 사람들 및 매스컴에 항상 건강하고 영웅적인 일면만을 심어주려는 경영자 및 리더가 많은 오늘날 끊어야 할 부분은 단호하게 매립하고자 하는 도쿠가와의 비정함은 오히려 조직으로 하여금 영구적 신뢰를 자아내어 260년간 도쿠가와 막부를 지켜주는 미래적 힘이 되어주니, 이 또한 다시금 새롭게 도쿠가와를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할 것을 말해준다. 


신뢰를 CI로 삼은 "개인과 조직"의 경영방법: 기업 유지에 꼭 필요한 전략과 리더십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각각 천하의 지배자로 불린다.
일본 의 최고 경영자에게 세사람중 누구를 후계자로 선택하겠냐는 질문을 던졌는데 압도적 지지를 얻은 것은 도쿠가와 이에야스 였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이상의 두사람이 이루어 놓은 일본의 개력을 도쿠가와가 265년동안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만든 그의 경영방법을 배우고 싶었을 것이다. 즉, 도쿠가와 막부가 현재의 기업이라면 기업 유지에 꼭 필요한 전략과 리더십을 찾아내고자 하는 이유에서일 것이다.


도쿠가와 막부의 CI이라면 바로 "신뢰"이다 그런데 이 "신뢰"란 것은 즉흥적인 시대조류에 편승한 것이 아닌 긴 세월에 걸쳐 축적된 가치관이다. 이러한 신뢰는 도덕적 의미의 신뢰가 아닌 "전체적으로 강력한 조직"을 위한 신뢰이다. 즉, 조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향후 미래를 위해 고양시키기 위한 정신적인 장치가 바로 그의 신뢰인 것이다.

신뢰를 지키기 위한 그의 전략은 한마디로 "이원정책"이다.


정책 수립과 실행을 철저히 이원화 시키는 것이다 정책을 권력에, 실행은 수입과 결부시킬 수 있는데 이것은 권력과 경제력에 차별적 안배를 둠으로써 경영자 자신만이 그 두가지를 용해시키는 입장에 서서 상호견제를 스스로 실시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원정치는 자연스럽게 주권에 대한 절대적 필요를 요구한다. 물론 이것은 두세력의 신뢰마저 저절로 갖추어 지게 한다. 그의 조직관리 정도로서의 "신뢰"의 의미는 도쿠가와 생애를 걸쳐 나타나는 인간경영의 기본적 사고방식이다. 

꽃은 주어도 열매는 주지 않는다

한사람에 권력과 금전적 대가를 함께 쥐어주지 않고 이원화 하여 서로를 견제하도록 해서 최고 리더의 절대권한은 평화적으로 유지시키고자 하는 데 뜻이 있다 이것은 두세력에 모두 객관적이며 항상 긴장감을 가진 경영자의 자세인 "비정함"이 반드시 필요하다. 만일 이러한 구조가 가능하다면 그 조직의 모든 정책을 실행함에 있어 보다 합리적이고 안 정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옛것의 과시는 새로운 것에 대한 반역이다

도쿠가와의 인간경영 철학의 가장 중심되는 사상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으로 본다 그러나 옛것을 고집하며 만족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새것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자신의 막부(기업)에 있어 충신들이란 새로운 사고방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즉 자기개혁이 가능한 사람만 등용했다. 새로운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는 낡은 인간을 서서히 매립하는 일에 평생 역점을 둔 도쿠가와의 인사방침에는 역시 "비정한" 리더의 덕목이 숨어 있었다.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먼길을 걸어가는 것과 같기 때문에 절대로 서두르면 안된다

이 문구는 도쿠가와의 인간적인 면을 보여준다.
최고 경영자의 경영방법은 역시 그 경영자의 인간성과 깊은 관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의 인간성을 말해주는 단어는 바로 "상식"을 가장 중요시 생각한다는 점이다. 
인간사회에서 중요시 되는 상식을 지키는 것은 바로 세상 사람들의 지지를 얻게 된다. 
그런데 "세상사람들의 지지"란 무엇인가? 바로 "여론"이다.


도쿠가와는 단편적인 실패에 연연하지 않았고 즉흥적으로 시대조류에 편승하지도 않았으며 오로지 그러한 과정속에서도 언제나 세상이 요구하는 가장 기본적인 상식에 어긋나지 않으려 애썼다. 이윽고, 여론은 그의 편이 되어갔고, 여론을 중시하는 그의 태도는 신뢰로 그를 기억하게 했으며 막강한 여론의 지지는 가장 단단한 전략과 안정된 조직을 유지시켜주게 되었다. 


여기서 일생의 무거운 짐이란 패배라는 경험을 말하며 절대로 서두르면 안 된다는 것은, 그 패배의 경험 속에서 지혜롭게 대처하는 모습을 세상에 내놓아 자신에 대한 지지를 획득해 나가고자 했던 그의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 그는 여론에서 승리했던 리더였다.

물은 배를 띄워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배를 뒤집기도 한다 

여기서 배는 도쿠가와 자신을, 물은 부하는 비유한 것이다. 그만큼 부하들을 믿지 않았다는 뜻이다. 또한 조직을 영구적으로 유지하기란 힘든 일이라는 것을 보여주며 도쿠가와와 같은 표층이 두꺼운 사람의 비정함을 역점으로 보여주는 문구라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정함"을 유지하는 것이 바로 도쿠가와가 말하는 경영자의 "덕"이라고 본다. 그에게 있어 덕은 윤리적인 덕이 아니라 경영능력에 있고 그 능력이란 바로 "인간을 관리" 하는 것이다. 


부하들의 세력을 철저히 견제시키고 분산시키며 먼 사람과는 가까이 가까운 사람과는 적절한 선을 유지하며 형평성과 보편성을 지켜나가면서, 경영자 자신은 비정하리 만치 객관적이 되고자 하는 것, 이것이 최고 경영자로서의 "덕"이라고 할 수 있다. 

울지 않는 두견새를 죽이지도 않고 울도록 만들지도 않을 것이다, 울 때 까지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백전 백승이 가장 좋은 것은 아니다" 손자, 謨功篇 
싸움에서 이기는 것은 진 사람의 고통의 그림자를 짊어지는 것이라 했다.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는 것이 최선인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최선이 될 수 있을까? 

적을 파트너로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는 적이 울 때까지 기다리는 강한 인내심과 고도의 전략이 필요하다.
이 전략을 정리해 보면 :

  1. 여론이라는 무기를 활용하여 민심에게 새로운 시각(도쿠가와의 시각)을 보게 한다
  2. 그것에 긍정하도록 하기 위한 스스로의 자기개혁과 그러한 자기개혁을 감행할 수 있는 인재를 등용한다
  3. a의 여론과 b의 인물과 함께 조직의 신뢰를 형성한다
  4. 신뢰로 뭉쳐진 공동체야말로 그 어떠한 전쟁에서도 존재를 유지하며, 적을 파트너로 삼을만한 여유와 기다림을 인내할 수 있는 조직이 된다

이 도서의 주된 내용은 도쿠가와의 인간경영학 속에 숨어있는 "비정함" 을 말하고자 한 것 같다. 

그는 새로운 세상의 창조, 국가적 진보, 태평성세를 위한 왕이 되기를 원했고 이러한 시대적 기류에 합류하지 못하는 낡은 사고방식의 인간과 사상을 매립하는 것을 일생의 과업으로 삼았다.


도쿠가와가 에도막부를 260년간이나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이같은 그의 사상과 정책의 "비정함" 때문에 가능했는데 오히려 "비정함" "냉혈함" 으로 일관되었던 그의 막부는 시간이 지나고 그의 아들이 후계자로 지목된 이후로 더욱 더 "신뢰"가 지속되는 조직이 된다. 즉, 에도막부의 안정된 조직은 바로 "신뢰"의 지속성 때문이었던 것이다.


여기서의 "신뢰" 란 윤리적 신뢰가 아니다. 


그것은 세력간의 상호견제가 기본이 된다. 신뢰를 목적으로 세력이 상호견제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견제를 통하여 신뢰가 나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상호견제의 방법으로써 옛것을 고집하거나 막연한 이득을 위해 자신의 가치를 싸게 파는 등의 장치란 허락되지 않는다.


다만 인간사회의 상식에 절대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여론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과 그것을 집행하는 인물들이 상호견제하는 가운데 합리적인 신뢰가 자연스럽게 싹트는 것이다. 정확히 표현하면 조직의 리더가 그렇게 싹트도 록 막후조정 하는것 그것이 도쿠가와의 인간경영 방법이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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