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

"Being Myself, 아무것도 바뀌는 것은 없다."

namaste123 2014. 11. 2. 19:19




"Being Myself아무것도 바뀌는 것은 없다"


글쓴이: 국 영희87 (이십대 말)



어제 일을해서 그런지 월요일 기분이 아니였다. 웬지 나의 한주는 이미 어제인 일요일 부터 시작된 기분이다. 


오늘은 현미 밥과 버섯, 적색 고구마를 점심으로 싸갔다. 플라스틱 용기만 아니라면 전자렌지를 써도 되는 줄 

알았는데 전자렌지는 아예 코드조차 빼놓으라는 고마운 정보에 식은 고구마를 먹는 대신 회사에서 스토브로 

쪄 먹었다. 처음으로 가스렌지 이용해 봤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이용하고 있었다. 수프 싸온 사람들은 

전자렌지 대신 모두 가스렌지로 데우고 있었다. 그렇구나. 앞으로 나도 스토브를 이용해야 하겠다 생각했다. 


우선, 점심에 뭘 먹어야 할지 고민을 안해도 되고 자극적인거 안먹어도 되고 적당히 꼭 필요한 만큼만 먹게 되니 

불필요한 음식 낭비도 없고 또한 점심 시간도 여유로우니 정말 좋았다.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다가 보니 비용도 

만만치 않았고 무엇보다도 이즈음엔 나에 입맛이 점점 민감해 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바깥 음식들의 대부분이 언젠가 부턴 나의 입맛에 너무 기름지고 달고 짜게 느껴지고 있다. 왠만해선 무엇이나 

다 불평없이 맛있게 잘 먹었었는데 바뀌어 가는 나에 입맛 때문에 찾아가는 곳도 줄어들고 또 꼭 갈만한 곳도 

없던 차에 마침 잘됐다 싶다. 


게다가 회사에서 간단히 요리해 먹는것이 가능하니 훨씬 마음이 가볍다. 내일도 싸가려고 적색 고구마와 어제

저녁에 이미 불려놓은 현미, 샐러드만 챙겨 놓았다. 다른 많은것 과도 같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먹으려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할 것 이라는 어리석은 편견이 내게도 있었다


왜냐하면 먹고싶은 거를 '억지로' 참으며 건강하기 위해 그리 땡기지도 않는 어떤것을 먹어야 만 하니까, 마치 

체중 조절을 위한 다이어트처럼 힘겹게만 느껴졌는데, 이렇게 건강에도 좋고 맛있고 또 먹고 싶은것들을 애써 

노력할 것도 없이 필요할때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또하나에 살아가는 즐거운 깨우침 아닌가 한다.


일 이주 전까지만 해도 해야지 해야지 했지만 막상 이를 실천에 옮기기엔 쉽지않은 일 이었으나 얼마전에 

신발을 혓바닥 없이 신고다니고 있음을 인지 하고난 후부터는 'Self-Parenting'에 대한 이해의 폭이 좀더

넓어졌다. 어쩌면 그래서 이렇게 식생활의 개선까지 자연스럽게 실천으로 옮겨지게 되지 않았나 한다.


오늘에 깨달음: 역시 나 자신이 직접 깨닫기 전 까지는, 아무것도 바뀌는 것은 없다!

 



오늘의 English and French.

 

Devotion: 헌신, 몰두

Comme ci comm ca: not bad, so so

Bonne nuit: good 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