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Way Home, 내안의 목소리"
우려(?)했던 벤쿠버에서에 대학 수강신청도 기우였다, 결국 잘 마무리 되었다.
혹시 인터넷으로 수강신청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됐지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어서 안도의 한 숨을 내 쉰다. 이제는 수강신청을 마치고 열심히 학교 다니는 일만 남았다. 학교를 갈 날이 드디어 코 앞으로 다가왔고, 이제 생각해보니 그 동안 얼마나 학교 갈 날을 기다려 왔는지 세삼 깨달았다. 물론, 생각보다 학교 생활이 재미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전과 달리 학교 생활을 그냥 저냥 물 흘려 보내듯 보내진 않을것이다, 하나하나에 감사하고 또 즐거운 마음으로 처한 일들을 풀어가며 배워보자고 나는 굳게 다짐 한다.
낮에 친구와 영화를 보러 갔다. 그 동안 남자 둘이 영화를 보러 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남자 둘이 영화를 보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볼 것이라는 바보같 편견 때문에, 남자끼리는 절대 영화를 보러가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나는 그 틀도 마져 깨버리고 싶었다. 솔직히 이제는 정말 그런 남들의 시선에서 방황하고 휘둘릴 시간이 내게 더이상 없음을 나는 알고 있다. 이 바삐 돌아가는 세상에 우리한테 그런 정도의 관심가질 시간이 넘쳐나는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정신 가지고는 없을것 이겠고, 또한 내가 좋아하는 친구랑 함께 영화를 보는 것일 뿐인데 자기 도기자루 썩는지 모르고 한가한(?) 누군가에 눈치를 볼 필요는 전혀 없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혼자서 식당에 가 식사를 하는 것도 상상을 못하는 일 이겟으나, 이제는 나혼자 식당에도 가고, 쇼핑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다. 그 동안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내 도끼자루 상태도 모르고 얼마나 많은 소중한 나에 세월을 흘려 버렸는지 참 아쉬운 마음 뿐이다.
내 인생은 남이 살아주는 것이 아니다. 남의 눈치만 보다간, 정작 소중한 내 일상의 즐거움을 허공에 날려버리게 된다. 아직도 세상의 눈치를 보는 부분들이 내게 남아 있음을 나는 또 알고 있다. 그러나, 정말 내가 추구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이루려면, 실체도 분명치 못한 누군가들에 시선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나안에 존재하는 죽은적 없고 그러니 또 태어난 적 없는 "나에 목소리"를 따라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하면서 오늘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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