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

"콩 심은 데 콩 난다."

namaste123 2014. 3. 14. 05:05




"콩 심은 데 콩 난다."


글쓴이: 강 영희88 (이십대 중)



“모든 것은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1899~1986)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잇닿아 있듯, 나 너 우리는 서로 잇닿아 상관 관계을 맺으며 빙글빙글 

돌아간다. 우리 속담에선 이를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이다’라고도 표현한다.


언젠가 부터 우리가 흔히쓰는 "참 좁은 세상이다!" 라는 말은 과연 사실일까? 1967년 미국 사회

심리학자인 스탠리 밀그램은 네브래스카에서 보스턴으로 전하는 흥미로운 편지 릴레이 실험을 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전달하는 결과 편지들은 거의 목표 인물에게 도착했다. 단지 

여섯다리 건너서 말이다.


여섯단계의 분리 이론(Six Degrees of Separation)이란 6단계를 거치면 결국 서로 다 연결되게 

된다 라는 개념이다. 살아가면서 세상이 참 좁다라는 생각을 누구나 한 번쯤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거리에서 길을 묻는 한노인에게 쌀쌀맞게 ‘바빠요.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세요’하고 쌩 가버렸는데 

다음날 상견례를 하는 자리에서 매몰차게 거절하고 가버렸던 바로 어제 그노인이 예비 시어른이라는 

사실을 알고 어쩔줄 몰라하는 에피소드처럼 이런 기가막힌 우연(?)은 비단 삼류 드라마의 줄기찬

소재만이 아니더라도 우리 생활 곳곳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오래전 함께 일했던 직장상사와 우연치 않게 마주쳐 함께 근무하게 될 수도 있고, 대학 선후배 사이로 

어정쩡하게만 알고 있다 몇 년 후 같은 직장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일, 영화를 보러 갔다가 어릴적 

동네 친구를 만나게 되는일 등등 열거하기에도 벅찰 정도로 우리는 헤아릴수 없이 많은 이런 '기막힌' 

우연들을 마주해 보았었을 것이다. ‘어쩜 이럴 수가…  세상 참 좁구나!’ 탄식하며서 말이다.


무한 광대하여 차마 그끝을 가늠하기 조차 어려운게 우리앞에 들어난 삶의 현주소이자, 동시에 좁디 

좁기만한 우리네 인간관계 살이에서 바둥 바둥대다가 이런 기가막힌 우연의 일치함에 자주 노출되어 

지다 보면 조심스럽게 떠오르는 생각이 하나 있다. 나 자신의 언행과 행동거지를 늘상 지켜 보아야 

한다는 생각 말이다. 


지구 어느 한 구석에서 나비가 작은 날갯짓을 하면 지구 그 반대편에서는 나비의 날갯짓 때문에 

거센 폭풍이 일어날 수 있다는 나비 효과처럼, 별 생각 없이 뱉어버린 나의 경솔한 말과 행동거지는 

돌고 돌아 언젠간 그것이 태어난 본래 자기집으로 돌아와 주인인 '나'의 두발목을 붙잡게 되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 이다.


남에게 하는 모든 언행 말하자면 말로 하는 행동, 몸으로 하는 행동, 그리고 우리가 생각으로 하는 

행동들은 결국 나 자신에게 하는 것임을 똑바로 알고 더욱 더 건강한 에너지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영향을 다른이들과 함께 나누려는 우리들 자신의 끊임없는 노력이 절대 필요하다. 특히 행복

(Happiness and Joy)한 우리들의 삶을 누리고 싶다면 말이다.


비록 그것이 아주 작은 무엇일 지라도 이것은 돌고 돌아 언젠가는 결국 '주인인 나'에게로 돌아 올 것 

이기에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현실적인 이익(?)'이란 탐욕속에 더이상 우리들의 아까운 청춘을 허비하고 

낭비하지 말고 별볼일 없는것 인양 없신여기지도 말고, 다만 은 미소라도 지나치는 모든 인연들에게 

지어 보임으로써 그들과 나의 오늘 하루에 희망스런 행복의 톤(tone)을 한층 더 up-grade시킬 수 있는 

그런 창조적인 삶을 시작해 보자.


그리고, 팥심은 데선 팥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