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

"주인의식(Ownership), 두려움 그리고 유채꽃"

namaste123 2014. 3. 10. 10:10




"주인의식(Ownership), 두려움 그리고 유채꽃"


글쓴이: 이 철수87 (이십대 중)




오늘은 이미 말씀드린 것 처럼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그 특유의 향과 맛을 제가슴에 담는 것을 위주로 

하여 여행을 했습니다.


제주도 동쪽편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인 성산 일출봉과 섭지코지, 그리고 유채꽃 밭을 다녀왔습니다.

일출봉과 섭지코지 모두 약간의 등산이 필요한 곳 입니다. 저의 예전 기억으로는 두 군데 모두 제법 힘을 

들여서 올라가야 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어제 한라산을 다녀와서 인지 함께하는 친구들 모두 힘하나 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순간 겪고 있는 어려움을 타개하고 극복하는 가장 파워풀한 방법은 이보다 더 큰 경험을 먼저 맞서 

치름으로써 그어려움을 너머 서라고 말씀하셨던 어느 선생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노랗게 핀 유채꽃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말 그대로 꽃밭에 가니 그 유닉한 향기와 아름다움에 그만 흠뻑 

취해 기분마져도 한층 업그레이드 됨을 느껴봅니다아름다움이란, 여자뿐 아니라 남자들에게도 기분을 

썩 좋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고귀한 '그무엇'인가 합니다.


오늘 일정을 마치고 공항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굳이 표현

하자면, 아쉬움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묘한(?) 기분 말입니다. 


그간 살아오느라 세속의 이런저런 요구로 시달려 왔던 저와 친구들의 허기진 마음을, 아무런 조건도 없이 

다만 포근히 보듬어 주었던 아름다운 자연의 품을 뒤에 두고 떠나야 하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아쉬움 

그리고 이제부터는 한라산의 수려한 정기를 곧게 받아 지나간 과거는 과거로 되돌려 주고,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저의 삶을 새롭게 열어야 하겠다 라는 다짐에서 오는 어떤 두려움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난번 등산 코스를 정할 때도 관음사 길은 어렵다라는 소문이 많아 지레 겁을 먹었지만 재미있었던 

것은 그래도 제가 막상 부딪혀 보니 그것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일 이었습니다. 


저는, 지금 제가 일순간 느끼고 있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것에 대한 저의 두려워하는 이감정을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라 들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배우게된 삶을 마주하는 현명한 자세와 무엇보다도 자연의 더함없는 사랑과 무한한 풍요, 

그 적막한 침묵속에 꾸준히 꿈틀이고 있는 어머니 대자연의 완벽한 질서이 모든 보물을 이제 가슴속 

깊이에 품고 제 몫의 삶에 "주인의식(Ownership)"을 갖고서 용기내어 다시 태어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