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구두와 새로운 파라다임"
글쓴이: 이 철수87 (이십대 중)
오늘은 제 구두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지난주는 제 신발, 정확히는 구두에 많은 일이 있던 한 주였습니다.
저는 구두가 두 켤레 있었습니다. 하나는 취업을 준비하며 장만한 약 2년 반 정도 된
상대적으로 새 구두, 그리고 다른 하나는 제가 첫 정장을 사면서 장만했던, 약 10년
정도 된 오래된 구두입니다.
보통 출 퇴근시에는 상대적 새 구두를 신고 다녔습니다. 발이 편하기도 하고 디자인도
맘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가끔 구두를 닦기 위해 하루 정도 공백이 필요한 경우에만
옛날구두를 신기를 했지만 거의 신지 않았습니다.
지난 10일 월요일, 제 구두 끈과 구두를 연결하는 가죽 부분이 끊어진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 날은 어쩔 수 없이 돌아다녔고 다음날 바로 수선을 맡겼습니다. 아마 그 전주에 출장을
다녀오면서 여행가방 안에서 발생한 일 같습니다.
약 3일정도 수선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머지 한 구두(약 10년 정도 된)를
그 동안 신어야겠다고 마음먹고 화요일에 출근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화요일 점심시간에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0년이라는 구두의 나이 탓인지, 오른쪽 구두 뒷굽이 약간 떨어져 나갔습니다. 발 힘이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나서 걸을 때 불편한 느낌이 나긴 했지만, 우선 걸어 다니는 데
큰 불편이 없어서 ‘오늘만 버티자’ 라는 심정으로 다녔습니다.
하지만 그날 저녁 느낌이 이상하여 다시 보니 구두 굽이 완전히 찢어져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구두 굽이 완전히 삭아져 버린 것 같았습니다. 지난주까지 구두 두 켤레를
가지고 있던 저는 졸지에 한 켤레도 가지지 못한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공교롭게도 제 구두가 "0" 켤레가 되어버린 그날 저는 말로만 듣던 어느분에게 나자신에
대한 소개글을 완성하여 보낸 날 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침 그분과의 첫 만남이 있던
바로 오늘, 저는 '새' 구두 한 켤레를 장만하게 됩니다.
누군가의 삶에서는 소소한 우연의 일치 일런지 모르겠으나, 저는 이러한 사소한 일상
안에서도 하나의 의미를 찾아봅니다. 진리를 추구하는 나의 삶안에서는 언제나 즐거운
일 입니다.
Ancient Wisdom(고대문명의 지혜) 에서 신발(제 경우에는 구두)에는 ‘Understanding’
이라는 깊은 의미가 담겨있다 들었습니다.
오래전 고등학교 졸업을 준비하며 장만했던 구두는 이제 완전히 망가져 버렸고,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준비하며 장만한 구두는 이제 장기간의 수선에 들어갔습니다…
내일부터 저는, 오늘 장만한 '새 구두'를 신게 됩니다. 이제부터는 이 새구두와 함께
새로운 시각과 사고의 틀(New Paradigm)을 가지고 살아 보라는 Universe의
가르침으로 보고, 그에 걸맞는 사고의 유연성을 함께 닦으며 살아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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