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

"새 구두와 새로운 파라다임"

namaste123 2014. 2. 20. 10:10




"새 구두와 새로운 파라다임"


글쓴이: 이 철수87 (이십대 중)




오늘은 제 구두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지난주는 제 신발, 정확히는 구두에 많은 일이 있던 한 주였습니다.


저는 구두가 두 켤레 있었습니다. 하나는 취업을 준비하며 장만한 약 2년 반 정도 된 

상대적으로 새 구두, 그리고 다른 하나는 제가 첫 정장을 사면서 장만했던, 약 10년 

정도 된 오래된 구두입니다.


보통 출 퇴근시에는 상대적 새 구두를 신고 다녔습니다. 발이 편하기도 하고 디자인도 

맘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가끔 구두를 닦기 위해 하루 정도 공백이 필요한 경우에만 

옛날구두를 신기를 했지만 거의 신지 않았습니다.


지난 10일 월요일, 제 구두 끈과 구두를 연결하는 가죽 부분이 끊어진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 날은 어쩔 수 없이 돌아다녔고 다음날 바로 수선을 맡겼습니다. 아마 그 전주에 출장을 

다녀오면서 여행가방 안에서 발생한 일 같습니다. 


약 3일정도 수선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머지 한 구두(약 10년 정도 된)를 

그 동안 신어야겠다고 마음먹고 화요일에 출근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화요일 점심시간에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0년이라는 구두의 나이 탓인지, 오른쪽 구두 뒷굽이 약간 떨어져 나갔습니다. 발 힘이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나서 걸을 때 불편한 느낌이 나긴 했지만, 우선 걸어 다니는 데 

큰 불편이 없어서 ‘오늘만 버티자’ 라는 심정으로 다녔습니다. 


하지만 그날 저녁 느낌이 이상하여 다시 보니 구두 굽이 완전히 찢어져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구두 굽이 완전히 삭아져 버린 것 같았습니다. 지난주까지 구두 두 켤레를 

가지고 있던 저는 졸지에 한 켤레도 가지지 못한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공교롭게도 제 구두가 "0" 켤레가 되어버린 그날 저는 말로만 듣던 어느분에게 나자신에 

대한 소개글을 완성하여 보낸 날 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침 그분과의 첫 만남이 있던 

바로 오늘, 저는 '새' 구두 한 켤레를 장만하게 됩니다.


누군가의 삶에서는 소소한 우연의 일치 일런지 모르겠으나, 저는 이러한 사소한 일상 

안에서도 하나의 의미를 찾아봅니다. 진리를 추구하는 나의 삶안에서는 언제나 즐거운 

일 입니다. 


Ancient Wisdom(고대문명의 지혜) 에서 신발(제 경우에는 구두)에는 ‘Understanding’ 

이라는 깊은 의미가 담겨있다 들었습니다. 


오래전 고등학교 졸업을 준비하며 장만했던 구두는 이제 완전히 망가져 버렸고,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준비하며 장만한 구두는 이 장기간의 수선에 들어갔습니다 


내일부터 저는, 오늘 장만한 '새 구두'를 신게 됩니다. 이제부터는 이 구두와 함께 

새로운 시각과 사고의 틀(New Paradigm)을 가지고 살아 보라는 Universe의 

가르침으로 보고, 그에 걸맞는 사고의 유연성을 함께 닦으며 살아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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