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

"나는 Fan이다."

namaste123 2012. 12. 10. 01:01


       내게쓰는 편지: 

 '나는 Fan이다'

                                                               글쓴이: 영희92 (이십대 초)




<원인앗>


원인이라는 씨앗이 심어져서 결과라는 싹이 나오는 것 같다. 긍정적인 결과든 부정적인 결과든 그것은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생각이 이즈음 들어 가슴에 깊이 들어 온다. 저번시간에 ‘트라우마(Trauma)’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나에게도 그 트라우마 라고 하는 것이 있다. 결국 핵심으로 들어가 말 하자며는 과거 언제인가 트라우마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형성됬던 작은 파편들이 있었고 그중 어떠한 것이 또 무언가와 함께 맞물려 하나의 원인이라는 '씨앗(The Cause)'을 만들게 되는 것 이다. 

그리고 그 씨앗인 원인을 중심으로 해서 싹이 하나씩 하나씩 돋아나기 시작하는 것 아닐까. 내게 그 씨앗은 4살이었나 5살이었나 즈음에 일어났었다 생각된다. 그 씨앗은 emotion에 관한 것이었는데 그 때 느꼈던 두려움은 내 인생에 있어 참 많은 영향을 미쳐왔었던 것 같다. 어린 아이가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자기보다 조금 더 나이가 많은 이에게 괴롭힘을 당하면 그건 어린 아이에게 참 큰 두려움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 때 그 여린 씨앗이 조금만 더 보살펴 지고 다독거려 져 주는 따뜻한 환경 이었더라면 이 원인의 씨앗은 자기 스르륵 녹아 자취마져 사라져 버렸겠지만,
 불행하게도 그 씨앗은 나도 모르는 새에 조금씩 자라나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만들게 되었다. 이 두려움이 내가 사람들에게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이유고 이 씨앗이 뿌리채 뽑히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도 나는 이 인간 관계가 조금 쉽지 않다. 물론 여러 복잡한 일들이 엉키고 섥혀서 마지막으로 이런 결과가 일어난 거 겠지만 말이다. 내 마음의 중심을 뒤흔드는 사람의 유형에는 특히 이emotional 한 사람들이다. 우리 가게에 같이 일하시는 매니저 분은 내 과거의 상처 난 부분에 소금을 뿌리는 성격을 가지고 계시는데, 그런 분과 함께 있으면 제대로 된 '나의 생각', 그 생각을 할 수가 없다. 


쉽게 말해서 나의 이 '평정심'을 붙잡고 있기가 힘들어 진다. 일을 시작하고 나의 미래를 새롭게 계획하면서 아닌 척 하고 있었는데, 아직 아닌게 아니었나 보다. 어떤 상황이 와도 놓으면 안 되는 것 하나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나’... 이다. 그런데 이러한 일을 경험할 때 며는 이‘나’라는 것이 휘청이고 는 한다. 나의 생각과 삶이 자꾸 흔들리니까 나를 붙잡고 있기가 벅차다... 그리고 내게 가끔 이 ‘후회’라는 감정을 만들게 해주시는 분들이다. 그냥 오늘은 그랬다. 그냥 오늘은 좀 그런 날 이었다. 오늘같은 날은 따스하고 포근한 나만의 ‘고향’이, 나만의 편안한 안식처가 굉장히 그리운 그런 날 이다. 그러나 동시에, 인연이 아닌 것에는 더이상 집착하지 않기로 마음먹은 날 이기 도 하다.

일을 하면서 가끔씩 아직 나의 무의식 저 깊이에 남아있는 피해의식이 모락모락 피어오를 때가 있다. 내가, 나의 존재가 거부당해 지고 버림받아지며 어쩌면 나의 가치조차 빈 껍대기 일 뿐 일 것이라는 황망하고 두려운 심정을 느낄때가 있다. 밑도 끝도 없이 근거없이 밀려오는 막연한 두려움 말이다. 어떻게 해야 이런 두려운 마음들을 치유할 수 있을까. 현재 나의 의지로 되는 것도 아니고 힘으로 억누르고 제압해서 이런 감정을 송두리째 없애버릴 수 있는 것도 또한, 아닌데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


<솔직히하자 는>


폭풍우 처럼 쏫아지는 누군가의 거칠고 성난 감정(Emotion)에 대책없이 당해지고 상처받게 되는 이러한 일들의 반복됨으로 인하여 기가 죽어버린 아이들은, 또 그렇게 해서 커버린 어른들은 대게가 솔직하지 못하다, 자기 자신에게도 세상 에게도. 똑바로 자신의 의사 전달을 잘 하지 못하고, 어쩌면 자신의 의사 전달 방법조차 모른다 고 하는 것이 더 맞는 말 일 것이다. 어떤 일이 터져 버리면 그에대한 해결책을 찾기보다 가는, 우선 혼이 날까 두려워 자신의 혼을 헐값에 파는길을 택하곤 한다, 그렇게 살아가는 일을 반복함으로 하여 자신의 양심은 차츰차츰 얼어 버리고 굳어버린게 된다. 이 ‘솔직’하지 못한 면이 내게도 있다. 그냥 내게도 있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는 나의 마음>


나만의 평정심을 계속 잡고 가려면 내가 사람들을, 특히 감정적인 사람들을 무서워한다는 걸 우선, "인정하자!" 

그리고 상대방의 정리되지 못한 거친 emotion을 무의식 적으로 내 안에 아직 남아있는 피해의식의 안경을 통하여 바라보고 인식할 수 있다 라는 가능성과 문제 해결에 있어 정면 돌파만이 유일한 방법이 아니라는 것도 인정하자. 정면돌파를 생각없이 바라고 적들과 싸우게 되면 결국에는 적을 더 키워 버리게 되는 어리석은 결과를 낳게 될 수 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제 놓아줄건 놓아 주고 조금 더 성숙해 지자.

'샛길로' 가는 방법도 이제 배우자.

그리고, 정면돌파... 라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남과 하는 것이 아닌, 내 자신안에 아직 살아 숨쉬고 있는 '나의 양심'과 하는 것 임을 알자. 그러니 정면돌파만 고집하는 굳어버린 늙은나무가 되지말고, 아기처럼 유연하고 휘어져야 할때는 휘어질 수 도 있는 초록색 싻이 아직도 충분한 '어린' 나무가 되자. 그리고 내 인생에 있어서 남의 눈과 그들의 잣대가 더이상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도, 이제 허용하고 받아들이자... 남이 나의 삶을 방해하고 곤란에 처하게 했던것이 아니라 순간 순간 나의 삶을 인도하여 주는 나의 내면의 소리, 양심의 소리에 조금 더 집중하지 못하여 일어 났던 것 이었음을 이제 인정하고 지난날들의 어려웠던 경험들을 통하여 더욱 더 감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성숙해지 자. 안으로 밖으로.


<내게쓰는지>


00야, 이렇게 하루 하루를 살다 가 보면 언젠가는 순간 순간을 감사하고 즐거움으로 마지할 수 있는 날이 올거야. 그러니까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살고 내일보다 조금 더 나은 모레를 위하여 지금 이순간을 준비하여 나가자. 00야 너 이즘 좀 힘든 거 아는데 00야... 니가 생각하는 완벽한 100%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 거야. 그냥 지금 니가 너에겐 가장 완벽한 거야. 항상 고맙고 항상 자랑스러워. 아무도 몰라주는 힘듦일 일 수도 있지만 이제는 너와 비슷한 길을 이미 경험하고 먼저 걸어간 인생의 선배들이 세상에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잖아. 너와 비슷한 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제법 많대...

그러니까 그런 너와 같은 곳을 바라보며 자신의 Mission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니 옆으로 가득 가득할 날이 분명히 올거라는 거야. 그리고 지금은 너를 이해해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옆에 계시다는 게 참 되게 감사하지 않니. 니 인생에서도 빛과 사랑이 있다 라는 걸 보여 주시는 분들이지 않니? 그러니 우리 이제 무언 갈 억지로 밀어내고 부딪치고 싸우고 하는 그런방법 말고도 '다른 길'이 있으니, 00야 가던길 마져 씩씩하게 나아가자. 죽는날 한치에 부끄러움 없는 그런 삶을 살자. 가슴이 뿌듯한 그러한 지금을 살자. 나는 너의 가능성을 알아. 그리고 니가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나는 가슴깊이 알고 믿고있어. 

나는 너의 "열렬한 Fan"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