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a Donna: "더이상 피하지 말고, 맞서자."
피하지 말고 맞서자고 말하자 마자, 피하고 싶었던 일이 찾아왔다.
비자 관련해서 유학원 사람과 연락을 해야 했다.
내키지 않았지만 학교에서 메일까지 보내온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다.
두어 번 전화를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제때 연락이 닿지 않고, 일이 어떻게 진행되어 가는지 자세하게 알 수 없었던 연초의 상황이 되풀이되는 것 같았다.
한국에서 비자 문제가 있을 때 느꼈던 답답함을 다시 경험하면서, 지금은 찾아갈 수 있으니까. 직접 만나보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사무실을 찾아갔다.
그런데 도착해서 보니 사무실 문도 닫혀있었다. 더이상 할 수 있는 것이 내게는 없었다.
전화대신 문자를 보내놓고 그 건물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계속 걸었다.
목적지 없이, 몸을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으로 걸어갔다.
공원으로 갔다.
벤치에 앉아있다가 나중에는 모래사장의 통나무 위에 앉았다.
바다를 보며 머리를 비우고, 노래를 흥얼거릴 수 있을 때쯤 학교 갈 시간이 되어서 공원을 빠져나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음이 편해졌다. 그제야 웃음도 나왔고, 걸음도 가벼워졌다.
시간이 더 지나 답장이 왔다.
한국에 있어 지금 확인했다는 연락이었다.
본인이 한국에서 할 수 있으니 이러저런 서류를 구해달라는 말에 알겠다고 답장했다.
어떤 일에 감정적으로 몰입하는 것을 놓아주는 연습을 하자.
부정적인 감정과 기억을 새로운 일을 결정하는 데에 사용하지는 말아야 겠다.
마음이 행복한 일을 따라가는 것이 필요하다.
화내거나 슬퍼하는 감정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면, 차라리 몸을 움직여 에너지를 소진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더이상 힘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즐거운 감정이 새로 자라난다.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그렇게 마음 쓸 필요는 없다. 감정을 낭비하지 말자.
'이 일이 나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만 정확하게 찾으면 된다.
나는 날마다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
나는 날마다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
나는 날마다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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