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

"내가 바껴야 세상이 바뀐다, 쭉정이는 가라."

namaste123 2014. 5. 8. 05:08




"내가 바껴야 세상이 바뀐다, 쭉정이는 가라."


글쓴이: 강 영희88 (이십대 중)



5월8일 ‘어버이 날’을 기해서 외가댁과 외조부님 산소에 다녀왔습니다. 귀국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병상에 누워서도 손녀를 찾으시던 할머니께서 돌아가신지 이제 일년이 다되어

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래서 그런지 더욱 할머니가 그리워 지는 날 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저의 인생를 되돌아 볼때 제 주된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남들이 부러워하는 사회적 

지위를 이루고 물질적으로 풍족한 삶을 살아갈까 하는데 있었습니다. 당연히 나자신만을 알고 

주위에 대한 관심과 배려는 부족하게 살아왔습니다. 

 

어느덧 제나이 또한 20대 중반을 넘기니 예전에 비하면, 어떠한 삶이 가치있고 훌륭한 삶인가 

하는 것에 저관심과 고민이 있습니다. 자신의 내면을 늘상 바라보기 하면서 몸과 마음을 바로 

세우고 다듬어 가야 하는 본질적인 삶에 그 의미조차도 모른채, 신문이나 인터넷 방송 지인들

기타등등을 통해 배워지고 길들여진 세상의 눈에 잘 보이고 또 보여지기 위한 치장하는 에 

취해서 살아온 것 같습니다. 

 

마음속 깊이 간직하는 소중한 그 무언가를 잃고 나서야 우리는 그것의 소중한 존재가치를 느끼게 

되나 봅니다. 사랑하는 이들을 잃고난 뒤 몰아치는 후회와 죄의식에 몸부림치다 그나마 남은 인생의 

교훈을 배워야 할 그 소중한 타이밍 마져도 또 잃게되고 맙니다. 소잃고 남은 외양간을 고쳐볼 생각은 

감히 해보지 못해보고 잊을만한 시기만 넘으면 기어이 같은일을 다시 되풀이하며 휘청이는 한많은 

세상살이 입니다. 


이러한 비극이 더이상 이땅에 설자리가 없도록, 살아 생전에 서로의 삶에 관심을 갖고 그러면서도 

동시에 각자 unique한 저마다에 삶(각자가 태어난 진정한 의미)을 진실로 서로 존중하며 가족과 

이웃이 함께 '공존'하는 의미있는 세상을 실천에 하나씩 옮기는 일이 이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청년들의 신성한 미션이라 봅니다.


아직은 어렸던 우리에게 무한한 꿈과 희망을 품으셨던 우리들의 할머니들은 이제 그곳으로 돌아 

가셨지만 살아 생전에 그들이 우리와 함께 누리고 싶어 하셨던 '믿음직한' 세상은 이제 우리 친구들이 

만들어 가야 할 우리 몫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다른 세상을 살고 계신 할머니의 듬직했던 존재감을 제 마음속 깊이에 품고서 이제는 

내면의 균형있는 성숙에 마음을 모아서 좀더 '명예로운' 삶을 만들어 가는데 제 삶의 존재가치를 

두려 합니다. 나머지 삶을 오직 감사하는 마음 만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보다 가치있는 자신몫의 인생을 '기쁘게' (Joyous Living) 살아가는데 힘이 되는 

사회적인 역할을 탐구하고 싶습니다. 사회인들 각자 영혼의 정제된 깊이와 독창적인 그들 자신만의 

향기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아름드리 피어나는 한번 '살아볼 만한' 세상을 구현해 보는 꿈을 꾸어 

봅니다.

   

언제나 넘치고 또 충만한 자연의 이 맑은 공기와 인정없이 메마른 우리들에 거친 가슴을 할머니처럼 

다정한 손길로 혹시 만지면 깨질까 안으면 서질까 온정으로 어르만져 주는 찬란한 저 생명에 햇살… 

무엇보다도, 이렇게 제자신의 몸과 마음이 살아 아직 '생동'하고 있음에 저는 백만장자가 더이상 

부럽지 않습니다.


상처주고 받고 기를 쓰고 투쟁하느라 세월 새나가는 줄도 모르며 살다가는 이내 몸도 마음도 피폐

해져 고독하고 쓸쓸하게 허송세월 보내다 때되면 떠나 가야하는 부질없는 삶이 더이상 우리들 삶에 

그 틀이 되서는 아니어야 하겠습니다. 더욱이 이런 무심한 전통을 아랫세대로 대릿 내림하는 무책임한

일은 더이상 용납되지 말아야 할 것 입니다.


언젠가 부터 잃어버리고 만, 우리들 삶에 '알곡'을 다시 되찾아야 할 것입니다. 한평생 삶에 있어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무엇이던가? 생명에 그 의미를 간구하는 마음으로 찾고 물어야 할 것 입니다. 

너무 늦기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