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

"당신 도끼의 날은 어떠합니까?"

namaste123 2013. 11. 9. 04:44


 

내게 쓰는 편지:


"당신 도끼의 날은 어떠합니까?"


                                                                                                                                           글쓴이: 이 영희92 (이십대 초)




"내게 나무를 벨 8시간이 주어진다면 그 6시간 동안은 나는 도끼날을 갈겠다."

- 아브라함 링컨




언젠가 그는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한다. 그에게 나무를 벨 8시간이 주어진다면 6시간 동안은 도끼날을 세우는데에 

쓰겠다 라고. 이말는 이즈음 내게 시사해 주는 바가 매우 크다. 혹시, 우리는 어느샌가 낡고 달아버려 이미 뭉툭해져 버린 

도끼자루를 손에 쥐고 나무가 왜 베어지지 않는가.. 만 고민하며 세월과 싸워오지는 않았던가? 내가 그랬던 것 같다.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한국인의 보편적인 시각은 ‘피해의식이 많고 자신감이 부족하다.’.. 라는 글을 언젠가 본적이 있는데, 

그 말에 동의한다. 불평 불만만 토로하다 들고있던 도끼자루 마져 썩게 하는것과 그럴시간에 차라리 자기주관을 확고하게 

세우는 데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여 자신의 삶을 통해 자신이 꿈꾸는 삶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려는 의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일이다. 주관을 갖고 있음은 무엇보다도 자신이 자기 삶에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역사 중심에 서서 자신앞에 일어

나는 현실을 마주하며 발생한 일에 대한 그원인과 결과를 찾아 마땅한 해결책을 찾으며 동시에 앞으로 오는 자신의 내일을 

준비하는 삶이다. 


나의 경험으로 볼때, 국내의 교육 환경만을 탓하는 것은 정말로 어리석을 일이지 싶다. 혼자서 독립하여 살아가기 위해 

쿠키를 만들어 팔아 돈을 벌어 자신의 삶에 발전을 꽤했던 미국시골의 한 아주머니처럼, 우리도 스스로 무언가를 자신을 

위해 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만일 자신이 처한 현실이 막막하고 막연하기만 하다면 그러면 그럴수록 이런 상황을 

모티베니션 삼아 더욱더 자신의 삶에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선생님들로 부터 자주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는 했다. ‘너희들은 공부하는 기계가 되어야 한다. 공부하는 

기계로 1년을 살아야해!’..라고, 열등감이 원천이 되어 자신의 삶과 미래를 꿈꾸는 어느 한국의 한 학생과 지금껏 살아오며 

스스로의 가치와 능력을 적재적시에 건강하게 키워온 다른 나라의 학생이 있다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오늘은 한 교수님이 침튀기며 예절에 관한 열강을 하셨다. 10여년전의 학생들과 지금 학생들의 다른 점, 등등을 열정적

으로 말씀 하셨다. 나의 소견으로는 예절이라는 것은 이것아니면 저것 하나만을 뚝 짤라 설명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무조건 아이들을 통제하고 길들이려 하는 어떤 어른들에게서 듣는 이 예절이라는 것에 가끔씩은 

억지로 모은 삶에 희망의 끈마져 놓아 버리게 되는 무기력함을 맛볼때가 종종있다. 남은 정도 싹 사라지게 한다. 


한국의 어떤 부모님 선생님들은 그‘예절’을 무기 삼아, 어쩌면 자신들도 모르는 ‘도덕’을 잦대삼아 아이들을 훈계하려고 

한다. 정작 그네들의 삶은 이리저리 얽히고 섥혀 있으면서 말이다. 운명인지, 그런 봉건적 가부장적인 사람들은 내가 

나고 자랐고 지금도 사는 동네에서는 흔히 마주칠수 있다. 21세기 라고들 하는데 내가 살고있는 우리 동네에서는 가끔 

석기시대에서나 찾아볼수 있을 법한 일들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고는 한다. 자신의 권위만을 내세워 이치를 너머선 행동을 

의심없이 취하고 또한 이러한 일들을 정상적인 일인양 여기는 것이다. 


다른 이들의 자유의지는 생각도 없이 말이다. 어떤 할머니들에게서 보게되는 집착된 과도한 이 '아들'사랑은 아이들 특히 

여자 아이들에게 전투적인 성향을 키워 주는 듯 싶다. 내가사는 이곳엔 아직도 슈퍼에서 카드결제가 어려운 곳이다. 

급격하게 변하는 세상의 흐름을 간파하고 이것를 가능한 많큼은 붙잡아 우리도 지구촌과 함께 당당하게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보다 더 살기좋은 세상을 창조하기는 고사하고, 앞으로 100년너머 살아가야 하는 자신의 한평생을 대비하여 길을 

막는 내안의 무언가를 찾아 이것을 치유도 하고 이젠 진짜배기 공부도 하고 이것을 실천하기 위한 그럴싸한 계획도 좀세우고.. 

우왕자왕 이렇게 노력해도 모자를 판에 누군가들의 어린시절은.. 변화(이것은 곧 성장과 성숙을 말한다) 그 자체가 

허용되지 않는 남성중심적 어른 중심적인 가부장적인 사고가 뿌리깊게 박힌 곳에서 시작되고 또 그렇게 형성되어 오늘날 

까지 왔다.


재미있었던 것이 작년에 캐나다에서 내가 만나고 보았던 외국인들은 일반적으로 '중성적'이었다는 사실이다. 겉모습은 

영락없이 여성이지만 그렇다고 꼭 여성스럽지 만은 않았다. 필요할때는 당당하게 자신을 위해 변호할 줄도 아는 모습이 

참 믿음직 스러워 보였다. 바로 이런것이 한국과 크게 비교되는 점인데, 한국에서는 여자와 남자가 물과 기름처럼 보여

지고는 한다.


가끔씩 나는 나스스로가 까막눈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주입식 교육에 익숙하게 길들여져 있던 나의 뇌가 이것과 저것의 

다름을 분별하고, 밖으로 부터 들어오는 정보나 다른이들의 의견을 들으며 이것을 기반으로 나의 생각을 결정해야 하는 

일은 늘상 나를 당혹스럽게 하고는 한다.   


나의 무의식은 밖에서 도는 정보들을 무작정 흡입하려 하는 습성이 있다. 밖에서 보이는 그럴싸한 것들은 모두 빨아들여 

내 것으로 하고자 하곤 했었다. 이런 특성은 오히려 나의 성장을 방해하는 늪이 되어 들어나기 쉽상이다. 왜냐하면 밖으로 

부터 얻으려는 무언가 새로운 것들은 이미 충분한 포화 상태에 있기에 잘못 발을 들여 놓으면 쑥 빨려 들어가 또하나의 

허구의 문을 덜컥 열어 버리게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나는 지금 아이스크림 콘 한 개를 겨우 찾아들고 기뻐하며 

일단 이것을 유지하면서 나자신의 밑그림을 공부하는 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하나를 찾으면 생각도 없이 금방 찾아낸 그것에 덥썩 의지하려 드는 존재감 0%의 나를 발견하고는 한다. 그러나 

이것은 tao(진리)가 아니다. 그래서 바로 급 브레이크를 걸어 버리는 나를 종종 발견할 수가 있는데 아마도 그래서 가끔씩은 

나의 삶이 부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할것이다 적어도 밖에서 볼때는 말이다. 육체는 이미 프로그램되어진 그대로 내달리고 

있는데 의식(나의 양심)이 느닷없이 브레이크를 거니 당연히 급정지를 하게되기 마련이다. 그렇게 급 정지를 하고 다시 

또 내달리고 또 급정지 하고..


급하게 정지를 계속하며 내가 정말 하고싶었던 것은 어쩌며는 내손에 쥔 도끼의 날을 먼저 날카롭게 세우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날카롭게 날이선 칼을 세워 들어 자신의 허리춤에 단단히 차고, 마음을 텅 비워 내일 치르게 되는 전쟁을 

침묵으로 기다리는 '준비된' 무사처럼 말이다. 날이 만족하게 서야 마땅히 그가 할 일 을 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준비된 무사는 전쟁에 나가 백전백승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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