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Self-Improvement

[자료] On My Own: The Art of Being a Woman Alone

namaste123 2010. 7. 15. 02:53




On My Own: The Art of Being a Woman Alone


by Florence F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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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rence Falk - 2008 - 295 pages
Offers a comforting and supportive handbook that reflects on the empowering and liberating experience of being alone, revealing how women can live a rich, fulfilling, more meaningful life at every stage in a woman's life without being a ...
books.google.ca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열정시대, 그 이후35  열정시대 2.0 ! 

2009/03/2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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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

플로렌스포크 지음
푸른숲 2009.03.20
평점

글쓴이/ 한​기​호



혼자 ‘불 꺼진 방’으로 쓸쓸히 돌아가 본 적이 있는가? 겨울이면 난롯불마저 꺼져 있는 황량한 그 방으로 말이다. 술에 취해 들어간 하루는 난로가 꺼져 있었지만 다시 불을 필 수도 없었다. 그냥 이불 뒤집어쓰고 잤는데 새벽에 일어나보니 방문도 열려 있고, 난로 위의 주전자 물은 꽁꽁 얼어 있었다. 나는 아무도 돌봐주지 않던 대학시절, 그런 방에서 잘도 견뎠다.

 

그래서일가? 나는 추위를 타지 않는다. 대학시절 한 여자 친구는 내게 말했다. 너는 좋아하지만 사랑할 수는 없다, 고 말이다. 살아남으려고 '발악'하는 사람에게 동정은 가지만 그렇다고 그런 사람을 제 사람으로 품어 안기에는 부담이 된다는 말일까? 아마 내게 그 기조는 지금까지 꾸준히 유지되는 것 같다.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푸른숲)는 여자가 혼자 살아가는 것의 ‘미학’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의 원제인 ‘ON MY onE : The Art of Being a Woman Alone'이 책의 성격을 더 정확하게 말해주고 있다. ‘나’는 자아(ego), 본능(id), 초자아(superego) 등이 아닌 자기(self)가 본질에 가깝다. 그 자기가 '혼자(alone)' 된다는 것은 외로움, 고립, 소외, 실패 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고독의 살아있음과 창조성을 선물 받는 것이다. 고독은 여유롭고, 유동적이고, 열려있고, 가능성이 살아서 숨쉬는 어떤 것이다. 그런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혼자인 상태를 받아들여야 한다. 고독이라는 선물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의 필요성은 이해할 만하다. 18세 이상의 싱글 여성이 전체 여성 인구의 48퍼센트나 차지하고, 미국에서는 3천만 가구가 남편 없이 여자 혼자서 아이를 기르는 편모가정이니 말이다. 참고로 1970년에는 300만 가구에 불과했다.

 

저자 플로렌스 포크의 경험은 매우 유용하게 작용한다. 그녀는 18세에 첼리스트와 결혼했다. 하지만 남편을 사랑한 게 아니라 그의 음악을 사랑했다는 것을 알고 헤어졌다. 인권운동가이자 작가이며 프린스턴 대학에서 국제법과 정치학을 가르치는 교수였던 사람과 재혼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녀는 다시 헤어졌고, 두 아들을 키웠고,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고 좋은 대학에 자리를 잡았지만, 여전히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심리치료사로 변신했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의 두 번의 이혼 경험과 심리치료사로 일하면서 혼자된 사람을 다양하게 만난 경험의 장점이 돋보이는 책이다. 또 영문학자로서의 문학작품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 장점으로 작용한다.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혼자인 모든 여성이 겪게 되는 삶의 변화를 잘 형상화한 영화 속의 주인공들도 등장시키고 있어 수많은 주변사람의 이야기를 듣듯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이 사실은 저자 자신도 밝히고 있다. “이 책은 내 인생의 중요한 두 가지 사건을 통해 탄생하게 되었다. 첫째는 나 자신이 혼자 사는 여자로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스스로 익혔다는 것이다. 둘째는 심리치료사로 일하면서 많은 여성들이 혼자라는 것을 얼마나 두려워하고 있는지 알게 된 것이다. 나는 나와 같은 처지에서 동일한 투쟁을 해온 여성들과 함께 일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였던 뿌리 깊은 사회적 인식을 다시 생각해보아야 했다. 나는 그들의 홀로서기에 증인이 되어주었고, 그런 다음 우리는 다같이 홀로 있음을 밖으로 드러내 보였다. 그것은 삶을 진지한 탐험을 할 가치가 있는 삶으로 변화시켰다.”(26쪽)

 

‘혼자인 여자, 나는 누구일까?’는 머리말의 역할을 하고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2장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에서는 혼자인 여자가 얼마나 많은지를 이야기한다. 나는 1991년에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경험했다. 『소설 동의보감』을 많이 팔은 공으로 유럽에 14박 15일을 다녀온 것이다. 그때 처음으로 발을 디뎠던 곳이 런던이었는데, 당시 런던에는 단독가구가 600만 가구나 된다고 했다. 그때 나는 그들을 강제적으로 짝지우면 300만가구의 방(또는 집)이 생기니 주택문제는 저절로 해결되겠네, 하는 폭력적인 생각을 했었다.

 

하여튼 구태여 미술관까지 가지 않더라도 내 주변에도 혼자 사는 여자는 차고 넘친다. 그렇게 많은 그들에게 고독은 왜 필요한 것일까? 저자는 ‘자기’라는 존재는 고독을 필요로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잠을 자고, 쉴 수도 있으며, 새로운 정보와 경험을 분류하고 통합할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하고 창조적인 삶을 살고, 경우에 따라서는 종교적인 경험을 통해 충족감을 느낄 수 있다.”(54쪽)

 

그런데 “우리 인생에는 두 가지 상반되는 충동이 늘 함께 하고 있다. 하나는 다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자 하는 충동이요, 다른 하나는 고독을 통해 본연으로 돌아가려는 충동이다. 삶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두 가지 충동 모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54쪽)

 

3장부터 8장까지는 혼자 있는 것의 두려움, 나의 정체성 찾기, 타인과 관계맺기, 혼자인 것과 친해지기, 밖으로 나가기, 고독을 즐기는 법 등을 이야기한다. 이야기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저자는 일관되게 다음의 관점을 유지한다. 

 

“혼자 있음은 선물이다. 혼자 있음은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가게 해주기 때문이다. 혼자 있는 것을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두렵더라도 가슴을 열어 맞아야 한다. 또한 혼자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는 먼저 두려움의 근원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두려움이 사라짐에 따라 자신의 삶을 살 기회를 얻게 된다. 살면서 맺는 모든 관계는 가르침을 준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그리고 그것을 얻기 위해 무엇을 주고자 하는지를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혼자 있는 시간은 나 자신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거울과도 같다.”(200쪽)

 

“그녀는 혼자 있는 시간 동안 여러 단계를 거친다. 고립으로부터 소외로, 공허함으로, 외로움으로 옮겨가고, 마침내 고독의 상태에 다다른다. 그리고 음악을 작곡할 정도로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사랑을 돌려주는 법을 배운다.”(220쪽)

 

나도 겪어봐서 알지만 혼자 사는 것이 어디 그리 만만찮은가? 누군가를 그리워하기 마련이다. 저자는 아이가 갖고 싶어 미혼모가 되거나 입양을 통해 가족을 새롭게 구성하는 사례를 설명한다. 또 혼자 살아도 섹스만큼은 상대가 있어야 한다. 그러니 그에 대한 조언이 없을 리 없다. “진짜 연인과 함께가 아니면 섹스를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나 섹스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금욕 생활을 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원하는 바에 따라 성적 만족을 이룰 방법을 찾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다.”(343쪽) “섹스를 하며 더 가까워지려는 여자와 섹스만 하고 심정적으로 가까워지고 싶지 않은 남자”(347쪽)의 차이도 설명해준다.

 

하지만 어디 섹스뿐이겠는가? 남자가 없어도 대화의 상대는 있어야 한다. “인생의 안전한 항구가 어디일까 생각하다 보면 첫 번째로 우정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기쁨, 슬픔, 희망, 열망, 두려움, 욕망을 친구와 함께 나누고, 이를 통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다. 혼자 사는 여성, 특히 남편 없이 아이를 키우는 여성, 최근 이혼하거나 사별한 여성, 늙은 부모를 모시고 혼자 사는 중년 여성, 혹은 아무 역할이 없는 나이 든 여성에게 우정은 사람들과 더불어 세상을 살아가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수단이다.”(344-345쪽)

 

우정도 가끔은 위기를 맞는다. 그러니 대안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 인생의 어느 때에 이르면 멘토가 필요하다. 멘토란 우리를 안내하고 보호하며 우리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것을 체화한 사람이다. 멘토는 우리의 상상력을 고취시키고 욕망을 자극하고 우리가 원하는 사람이 되도록 기운을 북돋워준다. 때로는 내가 상상했던 것 이상의 사람이 되도록 지원해주기도 한다.”(351-352쪽)

 

멘토는 혼자 사는 여성뿐만 아니라 혼자 사는 남성에게도 필요하다. 고독의 가치를 아는 멘토는 내게도 필요하다는 말이다. 혼자 사는 여성을 위한 책은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절실하다. 이 책은 일본의 사회학자 우에노 치즈코가 쓴  『혼자 맞이하는 노후』(한국판 책제목은 ‘화려한 싱글, 돌아온 싱글, 언젠간 싱글’)와 비교된다. 우에노의 책이 매뉴얼 중심이라면 이 책은 사례 중심이다.

 

혼자 사는 여성의 수가 늘어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오죽하면 30년 안에 없어질 대표적인 품목이 가정이라는 예단마저 나오겠는가? 그렇다고 어느 유명가수가 주장했다는 ‘결혼 4년 중임제’를 도입할 수도 없잖은가? 그래서 우리는 많은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내가 관여하고 있는 텐에이엠은 그런 책을 펴내려는 출판사다. 5월 이전에 출간할 『이혼미인』의 컨셉트는 “여자는 헤어지는 순간 아름다워지기 시작한다”이지만 그것은 헤어짐을 조장하자는 것이 아니고 미리 이런 소설을 읽어 헤어지는 원인을 먼저 제거하라는 것이 기획의도다.

 

어쨌든 저자의 마지막 결론을 들어보자. “과거의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로 들어갈 때, 우리는 다음 세 가지 기본적인 변화의 요소를 꼭 명심해야 한다. 그것은 인식하고, 이름 붙이고, 표현하는 것이다. 먼저 나의 깊은 감정과 욕망을 알아야 한다. 그런 다음 그것들에 이름을 붙이고 그 이름을 부른다. 마지막으로 내게 그럴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나 자신을 위해 표현해야 하는 것이다.”(3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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