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Self-Improvement

[참고자료] 한국의 새로운 20대 'G-generation'

namaste123 2010. 6. 25. 04:44





South Korea's G-generation

A nation within a nation, detached from unification


April 13th, 2010




Emma Campbell, ANU




It is hard enough to be a twenty-something in the best of times, but South Korea’s twenty-somethings (the yishipdae) are having it particularly tough. This new generation, the ‘G-generation’, is the focus of critical attention across Korea’s intellectual and media forums. They are Korea’s most highly educated generation, with unique international experience. They are the first generation whose lives have only spanned post-1987 democratic South Korea.



South Koreans protesting against the US Beef Agreement.




These expressions of concern by older generations is historically unprecedented in South Korea. A book 88 man won saedae, decrying the directionless trajectory of these young people, sold over one million copies.


There are mixed attitudes towards these young people: envy of the opportunities available to the yishipdae; pity as they find themselves in a postmodern, individualistic world; and fear that they will reject the communality and responsibility that accompanies Korean traditions.


Generally, the commentary is shallow with more than a hint of condescension; poor understanding of the new challenges theyishipdae face; and a lack of empathy for their fresh perspective and talents.


The commentary has one thing right: this batch of yishipdae are different, not because of their rejection of previous generations’ norms, but because this generation has been constructed and shaped by an entirely new South Korean nation. They have a separate personal and national identity.


This is the first generation of South Koreans, who define themselves in terms of the southern part of the peninsula only. They have the least interest in unification relative to previous generations. For those who do desire unification, the motivation is often derived from South Korea-centred goals: unification for the benefit of South Korea or to prevent China’s spreading influence over the North. South Koreanyishipdae see few similarities with their Northern brethren; demonstrated by their strong aversion to close relationship whether through marriage, business or even as neighbours. Yet 70 per cent ofyishipdae demonstrate a positive or neutral attitude toward marriage with a foreigner.1



The yishipdae no longer consider ethnicity to be the basis of the Korean nation. In contrast to previous generations, young people show a positive attitude toward the arrival and integration of foreigners into South Korean society.


The term uri nara (our nation) is used frequently in the Korean language. For many yishipdae however, this refers to the South only. Where unification was a driving force for opposition and protest amongst young people, motivation to come out on the streets in protest is now found in South Korean-oriented issues: environmentalism; personal well-being; and issues of sovereignty and power in relations with Korea’s neighbours. 


Traditional areas of protest such as anti-authoritarianism, labour and anti-Americanism are no longer framed with reference to unification; instead, they are linked to concerns over South Korea’s welfare. For example anti-Americanism, traditionally expressed by linking the US military presence to the persistence of division, is now linked to US beef imports or pollution from US military bases. There is little mention of the North. Priorities lie with uri nara, South Korea.


Even globalisation, a favourite evil amongst young protestors elsewhere, has been usurped by the yishipdae for South Korean nationalist goals. They take immense pride in the spread of Korean culture via the ‘Korean Wave’, South Korea’s sporting achievements and the success of Korean companies overseas. Globalisation is a tool for building South Korea’s national brand and to gain international leadership.


The nature of this newly emerged yishipdae has relevance beyond driving book sales. Young people have always played an important role in South Korea’s politics. Policy directed toward the Korean peninsula may attract powerful opposition from young people if perceived to threaten South Korea’s well-being. Demands for stability and gradual reform of North Korea will become the priority. The yishipdae demand that South Korea is given proper recognition and equal partnership in the wider Northeast Asian and international political arena. If a younger Korean nation is to be engaged in the difficult issues this region faces, their priorities must be understood.


In addition, South Korea needs to prepare for the complex and divided social system that is developing. There is already a hierarchy of ‘Korean’ developing within South Korean society. South Koreans and Korean-Americans gain top billing. Others vying for position include Chinese-Koreans and ethnic Korean returnees from the former Soviet Union. North Koreans are left at the bottom.


Korea’s new yishipdae is not only generations apart but nations apart. The potential for social fissures needs to be addressed by the South Korean government if Korea’s social, political and economic progress is to continue unhindered in the fluid Northeast Asian geo-political environment. South Korea’s G-generation are more than a social curiosum; understanding them provides a key to South Korea’s future.



Emma Campbell is a PhD candidate in Political and Social Change at the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and her research interests include nationalism, unification and contemporary politics in South Korea.






1 Kang, W.T. 2006, ‘Korean national and ethnic identity: The meaning of the Korean minjok ’, in Politics and National Identity in South Korea, ed W.T. Kang, East Asia Institute, Seoul. (In Korean)



http://www.eastasiaforum.org/2010/04/13/south-koreas-g-generation-a-nation-within-a-nation-detached-from-unification/

 










1003불안을 강요하는 세상에 던지는 옐로카드 이십대 전반전 

문수현 | 박은하 | 원소정 | 최은정 | 홍지선 (지은이) | 골든에이지 | 2010-03-02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158879

 


불안한 주거, 치솟는 등록금, 가혹한 취업난부터 국적(國籍), 정치, 바람직한 대학사회에 대한 고민까지,사회진입의 문턱에 선 20대들이 맞닥뜨린 우리 사회의 모습을 말하는 책. 보편적인 20대들의 이야기이자, 그들의 눈에 비친 보편적인 한국사회의 이야기다.
 
이 책은 단순히 20대들의 현실을 옮겨놓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20대가 주체가 되어 먼저 방향을 모색하고 다른 세대를 감싸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따뜻함이다. 기존 질서와사회에 관한 20대들의 분노 속에서도 다른 이들에 대한 연민과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진다. 발칙함을주된 무기로 내세우는 기존 20대 관련 책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점이다.
 
세대론의 틀을 깨고 나온 20대들은 희망도 절망도 쉽게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신들이 불안하고 아픈 세대기 때문에 남의 불안에 더 공감하고, 이를 극복하고자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는 세대가 될 것이라는 다짐은 어떤 희망론이나 절망론보다 진실하게 다가온다. 이러한 연대의 마음이야말로 이 시대의탈출구가 될 것이다. 짠하지만 함께 분노하고, 함께 분노하면서도 따뜻함에 공감하며 읽어야 할 책이다.
 

추천사
들어가는 말
1장 단절의 벽을 넘어
- 왕따가 되어주마
- 양아치와 이불공주
2장 홀로서기
- 아무것도 포기하고 싶지 않아
- 신도시 키드의 독립시도기
- 괴담을 넘어 살아가기
- [포토에세이] 괜한 걱정
3장 처음 만나는 노동
- 나의 알바기
- 친구야, 우리 과외하지 말자
- 앨리스가 레드퀸에게
4장 무례한 꿈
- 취업준비생, 괴물도 낙오자도 되지 않기 위해
- 나도 사치스럽게 살련다
- 특목고 입시 실패기
- [정책비평] 개천과 용에 대한 우울한 오마주
5장 타인의 삶
- 개론(犬論) 정치는 가라
- 엄마와 딸, 여자로 만나다
- 멘토가 해야 할 일
- 사랑해본 적 있나요?
6장 들어라, 대한민국
- 복지에 딴지걸기
- 인도를 여행하는 배낭여행객을 위한 국제정치론
- 이중국적으로 살아가기
- [정책비평] 루머의 기원
7장 죽은 지식인의 사회
- 촛불은 왜 횃불이 되지 못했나
- 원생 블루스
- 엄마의 글쓰기
- [20대의 책읽기] 기로에 선 지식인
8장 개미야 놀자
- 우리의 놀이는 비싸다
- 더 많이 방랑해도 괜찮아
- 놀이의 재탄생
- [20대의 책읽기] 두 가지 시선으로 잉여 읽기
후기 게임을 끝내는 방법
 
 
P.9~10 : 20대의 절반이 지나간 사람들이 보기에 세상은 마냥 장밋빛이지는 않다. 졸업, 취업 등과 같은 현실적 문제와 본격적으로 대면해야 한다. 꿈을 포기해야 하는 때도 많아지면서, 세상을 낙관적으로 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그렇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반항 어린 시선으로 보기만 했던 부모님에게 동질감을 느끼며 그들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기도 한다. 우리에게 20대 전반기의 삶이란 이처럼 단순하지 않다. 88만원 혹은 그 밖의 표상들은 이 무렵의 20대가 갖는 삶에 대한 불안과 다른 세대에 대한 공감을 동시에 담아낼 수 없다. 이 글들은 여태 틀 바깥에 머물러 있느라 그동안 표현되지 않았던20대의 삶에 관한 이야기다. (〈들어가는 말〉) – 알라딘
 
P.17~18 : 사회라는 게 뭔지 알기도 전부터 경제는 항상 어려웠고 세상은 언제나 살기 힘든 곳이었다. 1998년에 초등학교 6학년들은 수학여행을 가지 못했다. 수요와 공급이 뭔지조차 몰랐지만 IMF라는용어를 지겹도록 듣게 되었다. 굳이 뉴스를 보지 않아도 내가 사는 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있다는 것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지하철 좌석의 대부분을 중년 아저씨들이 차지하고 있었고, 그 아저씨들은 하루 온종일 지하철을 탔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발랄한 꿈보다 적어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아야 한다는 불안감을 더 먼저 마주했다. 무엇을 선택하든 절망적인결과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십대를 보냈다. 그렇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토닥거려주는 사람을 만나기는 힘들었다. 이십대가 처음으로 목격한 사회는 누군가는 낙오되어야만 하는 고통스럽고 목마른 곳이었다.
 
(〈왕따가 되어주마〉) – 알라딘
P.175~176 : 명절마다 시골에 갈 때면 어르신들 옛날이야기 속에 개똥이, 범석이 형은 어떻게 됐노,그 놈들 베트남 가서 죽었잖아, 그 땐 돈 받고 팔려간 마을 청년들이 마을 마다 몇씩 꼭 있었쟤, 그런 이야기를 한다. 나라를 위해 지원했단 얘긴 안하고 돈을 참 많이 줬었단 얘기만 한다. 친척들 가운데 한분은 자기 아들을 이라크에 파병 보낸 이야기를 한다. 1년만 거서 꼬박 일하면 영국에 어학연수 갈 돈이 나온다 하는데 안 보낼 재간이 있나, 지가 벌어 가는 게 아니면 어학연수는 도저히 못 보내줄 집안형편인데, 한다. 이라크에서 총을 든 대가로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하는 방식으로 우리는 국제화 되고세계화 되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인도를 여행하는 배낭여행객을 위한 국제정치론〉) - 알라딘김찬호
 
 : 한 세대를 단순한 개념이나 범주로 묶어버리는 것은 언제나 위험하다. 그 안에 담겨 있는 존재 방식의 폭넓은 프리즘을 놓쳐버리기 때문이다. 이 책의 필자들은 부조리한 사회에 대해 도식적인 분석과비판을 하지도 않고, 자기의 신세에 대해 상투적인 푸념이나 냉소를 늘어놓지도 않는다. 각자 선 자리에서 체감하는 세상을 담백하고 침착 하게 그려내고 있다.박은태 (화가)
 
 : 이 책에는 대학의 울타리에서 사회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다양한 목소리들이 담겨져 있다. 기성세대에 하고 싶은 말, 그들의 시각으로 본 사회, 성장과정의 애환, 짧은 체험이지만 소중한 노동의 체험담 등이 솔직하게 그려져 있다. 나는 곱게만 자란 것으로 오해했던 그들의 생각들을 귀기울여 들으며 내심 기분 좋게 웃었다. 그래! 씨앗은 늘 같은 조건으로 자라고 희망을 지향하고 있다고…….최규석
 
 : 고딩 때 술 먹고 돌아다니면서도 부모님께 “○○이랑 같이 있어요”라고 하면 용서되던 면죄용 친구들이 간 대학. 가끔 만화판에 있는 친구들을 집에 데리고 가면 못마땅한 얼굴로 나를 보시던 부모님들도 그 대학 나온 친구들을 동반하면 “내 자식이 인생 똑바로 살고 있구나”하는 안도의 눈빛을 짓게 하던 그 대학.... 그 샤대학 젊은이들이 떼로 뭉쳐서 말한다. 우리도 별 거 없다. 이렇게 말하면 배부른 고민으로 보일까봐 걱정되기도 하지만 어쨌든 진짜로 별 거 없다. 스펙 쌓고 토익책 파고 방세 걱정 학비걱정 오만 불안에 눌려 살고 있다. 그래 우리가 그나마 유리한 상황이란 건 인정. 근데 학교가, 대학생의 삶이, 세상이 이래도 되는 거야?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10년 2월 27일 출판 새책 , 중앙일보
 - 중앙일보(조인스닷컴) 2010년 2월 27일 클릭 한줄
  


저자 : 문수현
최근작 : <이십대 전반전>
소개 : 1985년 미국 출생.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영어학 석사과정 재학 중. 세계인으로 살고 싶노라며 이곳저곳 유랑하다가 2007년 어느 날 미국인이 되고 말았다. 외부에 의해 정체성과 삶의 결을 규정 당하며 겪는 고통과 불안에 맞서고자 한다. 자신의 경험을 출발점으로 타인에 가닿는 멀고먼 여행을 떠나고자 한다. 가장 좋아하는 책은 《롤리타》
 
저자 : 박은하
최근작 : <이십대 전반전>
소개 : 1985년 서울 출생. 서울대 동양사학과 졸업. 낡고 궁상맞은 것들을 좋아 하여, 대학에서도 그런곳들만 찾아다녔다. 졸업 후 완전히 취업에 몰두해야 할 때에 하필 책을 쓸 기회를 얻어, 절반의 즐거움과 절반의 괴로움으로 글을 썼다. 지금은 정말로 취업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강상중의 《고민하는힘》을 도서관 사물함의 토익책과 나란히 꽂아두었다.
 
저자 : 원소정
최근작 : <이십대 전반전>
소개 : 1988년 7월 생. 서울대 사회과학대 07학번. 중고등학교적 받은 암울한 교육의 기억을 떠올리며<교육저널> 문을 두드렸다. 교육 말고 딴 짓에도 충실한 동아리 덕에 불순한 생각(!)을 품게 되어 당황.현재 수습중이다. ‘나야 말로 보통 이십대’라 우기며 버틸 힘을 얻고 있다. 장래희망 라이프스타일은 날씨 따뜻한 곳에서 즐기며 살기.
 
저자 : 최은정
최근작 : <이십대 전반전>
소개 : 1987년 8월 생. 서울대 독어교육과에 재학 중. 교사가 되고 싶어 사범대에 왔다가 3년 전 <교육저널>을 만나 새로운 꿈을 갖게 됐다. 마흔 살에도 좋아하는 건 좋아한다고 푼수처럼 웃으며 말할 수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 인생의 혁명가는 동방신기.
 
저자 : 홍지선
최근작 : <이십대 전반전>
소개 : 1987년 2월 부산 출생. 서울대 사회교육과에 재학 중이지만 조만간 졸업을 할 예정. 졸업을 할까 말까 고민하느라 6년째 끈질기게 학교를 다녔다. 평온한 세상에 미세한 균열을 일으키는 먼지 같은존재로 살고 싶다. 라디오를 들으면서 스도쿠를 풀거나 거북이를 접는 게 취미.
 



⊙ 88만원 세대, 토플책을 덮으라니???

20대의 진실이 무엇인지 알려하지 않고, 20대를 논하지 말라!!!

20대가 취업을 위해 치는 시험은 토플이 아니라 토익이다. “20대여, 토플책을 덮고 바리케이드를 치고 짱돌을 들어라!”는 홍보문구로 포장한<88만원 세대>의 역설적인 무지(無知)와 무관심에 20대들은코웃음을 칠 수 밖에 없었다. 20대에 이름을 붙이려는 수많은 시도는 정작 그들의 삶을 비추는 데는 실패했다. 반면 <이십대 전반전>은 20대 스스로가 말하는 자기 이야기이다. 불안한 주거, 치솟는 등록금, 가혹한 취업난부터 국적(國籍), 정치, 바람직한 대학사회에 대한 고민까지. 이 책은 단순히 20대들의 현실을 옮겨놓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더 나아가 20대가 주체가 되어 먼저 방향을 모색하고 다른 세대를 감싸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불안을 강요하는 세상에 경고를 던져주겠다는 부제처럼 강하고 힘차다. 그들이 말하는 자신들의 전반전은 과연 어떤 모습인가? 그들은 어떤 후반전을 꿈꾸는가? 사회진입의 문턱에 선 20대들이 맞닥뜨린 우리 사회의 모습에 귀를 기울여보자. 2010년 대한민국의 혹독한 현실과 더불어 이를 이겨낼 힘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 젊은 그들의 분노, 이보다 더 단단한 짱돌은 없다

- 20대가 보는 한국사회, 불안과 아픔의 독한 기록

<이십대 전반전>은 서울대학교 학생자치언론<교육저널>에서 기자로 활동해온 젊은이들 다섯 명이 썼다. 이들은 모두 갓 졸업을 했거나 졸업 직전 상태인 학생들이다. 언론에 이미 오르내리는 20대 유명인사들이 아닌, 학교 다니고, 아르바이트 하고, 취업 걱정하는 젊은이들이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삶을그 자신의 입으로 말한다. 보편적인 20대들의 이야기이자, 그들의 눈에 비친 보편적인 한국사회의 이야기다.

그 동안 20대들의 삶은 굵직한 괄호 속에 갇혀 있었다. ‘88만원세대’ 역시 그 괄호 중 하나란 사실은다를 바 없다. 20대들의 경제적 현실을 고발하려는 취지는, ‘88만원세대'라는 용어 자체가 유행처럼번지면서 무색해져갔다. 이 땅의 20대들이 단지 가엾고 움츠러든 존재로 묘사되면서, 역으로 그들의진지한 고민이나 목소리는 들리지 않게 되었다. 사랑, 동거, 결혼과 같이 풍부한 제반 문화를 낳는 현상에 대한 20대들의 생각을 검토하면서, ‘그들은 88만원 세대이기 때문에 빈곤한 사랑을 한다’고 간략하게 설명하고 만다. 취업전쟁이나 바뀐 대학문화에 대한 분석 역시 ‘88만원세대’라는 만능 기호에 도달하면 그 이상의 고민을 멈춘다. 분석의 홍수 속에서 정작 20대들의 괄호 바깥의 삶은 은폐된 채 보이지않는다.

<이십대 전반전>은 굵직한 괄호를 스스로 깨트린다. 관념적이고 통념에 따른 분석이 아닌, 당사자만이느낄 수 있는 분노와 예리한 통찰로 자신들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취업· 주거 등 기존에 익숙하게...




이해와 공감의 손길을 내민 20대  
책의미로 | 2010-04-07 17:36
 
이 책을 쓴 저자들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사람들의 부러움과 시샘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소위 S대학교를졸업했거나,재학중이면서 서울대학교 학생자치언론 교육저널 기자들이다.내가(대부분이)  생각하는그들은 가까이 하기엔 왠지 거리감이 느껴지고 우리와는 많이 다를 것 같았는데,글을 읽으면서 그들이느끼는 것들이 보통사람들과 너무 똑같아서 오히려 놀랐다.에라테스테노스의 체에 걸러진 숫자같은그들이지만,그들의 생각은 이 시대의 20대가 느끼는 것들을 똑같이 느끼고 공감하고 있었다.!  물론 그들이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난체하는 부류가 아니어서 그러리라 생각하지만.물론 나는 20대가 아니다.그래서 20대를 안다고 하기엔 교만할지도 모른다.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시대의 20대의생각을 엿보고 공감할 수 있었다.
 
 사람 사이에 가장 어려운 것은 이해와 공감이다.그나마 이해는 되지만 공감은 자신이 경험한 일 외에는 어렵다.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는 어쩌면 소통의 결여가 아닐까 생각해본다.그들은 에세이처럼 써 내려간 짧은 글에서 이 시대의 20대에게 소통의 창을 열고 있다.홍지선님에게 1998년은 집단따돌림의 아픈 기억이 있다.현재까지도 학교에서 계속되고 있는 집단 왕따가 사라질 날이 있을까? P22-지식인 같지 않은 지식인들은 못난 사람은 낙오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이야기를 거리낌 없이 하고있다.
 
 박은하님은 어느 시골 양아치 출신 경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그는 현재 경력 34년차 베테랑 경찰인자신의 아버지다.70년대 자신의 아버지가 있던 자리에 현재는 수업시간에 대놓고 잠을 자는 이불공주가 있다고 말한다. 부모에게서 자립하고 싶은 20대. 학교 근처로 어쩔수 없이 고시원이나 옥탑방을 찾아야 하는 주거문제의 열악함을 그냥 감내할 수밖에 없는 그들 20대.그래서 학교 괴담처럼 '차취방 괴담' 시리즈가 유행한다.P60 -지난 대선 때는 부재자 투표를 신청했지만 등기를 받아줄 사람이 없어 투표용지를 받지 못했다.의도치 않은 기권이었다.서민을 직접 느끼지 못하고 몽상 속에서 추진된 허울좋은 새로운 학자금 대출제도, 그들의 시각으로 본 청와대는 마리앙뚜아네트의 트리아농 소궁이다.
 
 너무 비싼 등록금 때문에 많은 20대가 아르바이트를 경험한다.그러나 어른들도 힘든 사회생활이 준비되지 않은 그들에게 알바는 경험보다 사회의 추악함을 너무 일찍 맛봐버린 쓰라린 경우가 더 많다. 요즘 세상은 돈 없이는 놀기도 힘든다.그들은 놀이조차도 모두 돈이 들어간다.초등생인 내 두 딸도 뛰어놀기 위해서 돈 내고 트럼플린을 한다.이상과 현실,꿈과 조건 사이에서 고민하는 그들에게도 사람사는냄새가 난다.P108-니가 별로 가진거 없이도 행복해 하는 거 보면서 참 고맙더라고,니네 엄마가 말하더라.이 부분은 나를 찡하게 했다.
 
 


외롭지 않을 것 같다
thelark | 2010-03-12 17:39
 
 
이십대 초반의 난 친구들을 만나면 다들 어깨에 짐이 하나씩 올려져 있는 것 같다고 느낀다. 등록금/생활비(집안형편) 걱정, 취업, 미래+꿈 걱정, 이 나라가 어떻게 되려나ㅋㅋㅋ 하는 걱정도 조금씩은 다들 있다.
 
진짜 요즘 한국의 20대가 유난히 힘든 건지, 오늘도 처음이자 마지막인 20대의 하루를 사는 난 잘 모르겠다. 아는 것이 많이 없어서 그럴 테지만, 다른 세대나 나라하고 비교하는 걸 들어도 '그래? 하지만최선진국인 유럽+북미 말고 전 세계로 따지면 나와 비슷한 나이에 전쟁이나 기근으로 이미 수명을 다하거나 차마 말 못할 고통을 겪고 있을 사람이 훨씬 많을텐데. ' 하는 생각도 든다.  태어난 환경 자체를원망하는 건 정말 그대로 원망에서 끝나고 만다고나..할까.
 
어쨌거나 나와 같은 20대를 맞이하고 있는 한국의 청년들 중엔, 당장 내 친구들만 보아도 돈 걱정따윈하지 않아도 되는 넉넉한 형편의 친구부터 대학 등록금 대출을 받는 친구까지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이 친구들은 동년배의 우리들이 누구나 그렇듯이 마음 속에 그리고 있는 꿈이 있을 거다. 그리고 동시에 만만치 않은 현실의 벽을, 각자의 벽을 느끼고 있겠지. 이 벽의 첫 관문이자 최대의 관문이라고도 볼수 있는 건 그 아이들의 가정같다. 그 아이의 가정에서 원하는 미래.
 
여기서 자유로울 수 있는 애들은 많지 않을 것 같다. .... 그런데 내가 친구들의 가정사정을 줄줄이 꿰고있는 것도 아니고 동의도 없이 인터넷에 남길수도 없으니 그냥 내 얘기만 가지고 해야겠다. 난 대학에별로 다니고 싶지 않다. 내 성적으로 명문대에 갈 수 없기도 하고, 성적에 맞는 대학을 가더라도 집안형편에 등록금은 큰 부담이 된다. 부모님이 늦게까지 일하고, 나 때문에 건강을 망칠지도 모른다는 부담감은 그리 가볍지 않다.  그리고 그만큼 희생하시는 만큼 부모님이 나에게 요구하는 것들도 '20살 성인이 되었으니 내 인생은 내가 살겠다' 고 무시할 수가 없다. 사회에 홀로 뛰어든 난 무력하고, 무방비하고, 멍청하고ㅋㅋㅋ 깜깜한 끝도 안 보이는 터널같은 삶의 길을 향해 가보겠습니다. 이러기엔....이건... 얼마나... 아.........
 
눈 딱 감고 막나가서 부모님과의 사이가 틀어지는 것도 싫다. 그분들에게서 얻을 경제적인 것들을 포기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사실 그것도..아..), 그분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니까.
 
'제 꿈은 세계평화입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지구촌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모두가 평등하고, 차별받지 않고....'
 
이런 말을 듣는 느낌과 '20대로써 부모님과 친구관계 원만하게 대학에 연연하지 않고 나름대로의 윤리도 지키면서 행복하게살 수 있는 길' 을 모색한다는 말은.... 이 두 가지 말이 주는 느낌은 거의 같다. 나한텐.ㅋㅋ 허무맹랑하다. 그래도 안 꿀 수가 없는 꿈인거다.
 
친척들을 만나면 으레 자식들 이야기가 나온다. 네이버웹툰 조석의 명절특집에도 자식몬 듀얼이다. 누구네 자식은 이번에 명문대를 가고, 취직을 했다더라. 결혼예정은~~~.. 주변 친척들과 부모님의 친구들이 부모님에게 매기는 성적표가 있단 느낌이 들었다. 인생점수다. 자식이 사회적으로 성공할수록 높은 점수가 매겨진다. 그래서 그동안 자기 인생점수가 좀 낮았던 부모님들은 자식들로 패자부활전을 준비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거다. 분명 없잖아 있을 거다. 그래서 자식들이 빗나가면 더 불안해 하시는거고. 사실 지금 20대만큼이나 공포증과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는 건 부모 세대 같다.
 
 하지만 이게 햄스터 쳇바퀴도 아니고, 그냥 내 인생을 살고 싶은 난, 그 흐름에 한번 편승하면 스스로가 부족하다며 채찍실하거나 사회를 원망하거나, 둘 다 하면서 억눌린 마음으로 살아가기가 너무 싫다. 그냥 내 인생이라는 게 뭔가, 하고 물어오면 그건 지금과는 다른 진정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당당히 단언할 수 있을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그동안 수많은 책들에 적혀왔듯 인생은 죽는 그 순간까지, 아무도 제대로 알 수 없는거다.
 
'진이 빠질 정도로 원하는 걸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이 말 한번 해 보기도 힘들만큼 우리들을 옭아매는 사회와 부모님의 사랑이 무서울 때가 있다. 뭔가 많이 길어졌는데.. 적어도 그럴 때, 이 책을 읽으면 혼자가 아니다며 심정적인 위안을 얻게 된다.우리 가족의 일, 내가 짊어져야 할 일로 묶어져있던 리본이 살짝 풀린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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