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

"본 어게인(Born Again), 아버지의 갈비뼈"

namaste123 2014. 9. 17. 10:26




"본 어게인(Born Again), 아버지의 갈비뼈"


글쓴이: 김 영희92 (이십대 초)



아버지가 일을 하시다가 갈비뼈에 금이 갔다고 했다. 


올해 초에 회사를 관두게 되시고 나서 직업을 찾지못해 찾다 찾다 결국엔 공장 막일을 

하게 되셨는데 그일이 무척 고된 일인지 몇개월 사이에 십키로 가까이 살이 빠지셨다.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는데 오늘은 일을 하시다가 기계에 부딪쳐 넘어지셨다고 그것도 

아무렇지도 않은듯 말씀하시는데 그 순간 얼마나 아프셨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파왔다. 


올해 초 어머니가 척추가 안 좋아서 수술을 할 때에는 이젠 내가 independent 해야 

하는구나 싶었다. 그렇다면 아버지의 갈비뼈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성경에서 이브를 만드실 때 아담의 갈비뼈를 빼서 만드셨다고 한다. 왜 하필 갈비뼈일까? 

갈비뼈는 가장 중요한 심장과 폐를 방패처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아내는 그 사람에게 사랑, 즉 심장(Heart)을 의미한다고 본다. 그리하여 이브를 그 심장을 

지키는 갈비뼈 처럼 여겨 살아가면서 사랑으로 그녀(Heart)를 보호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아담에게 인식 시키기 위해 하나님은 아담에 갈비뼈를 빼서 이브를 만들지 않으셨을까?  


아버지에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해 오셨고 실제로도 

우리를 위해 크고 작은 희생들을 마다하지 않으셨다. 그렇다면 아버지에게는 그 심장이 

어머니와 우리 세 명의 자식을 의미하게 된다. 


아버지께 힘든 공장일 보다는 편하게 일할 소일거리를 찾으라고 말씀드렸을때 당신이 

60세가 되기 전에 너희 결혼 자금은 얼마정도 모아 놓아야 하지 않겠냐는 말씀을 하시곤

했다.  


늘 강인하게 보였던 아버지인데 갈비뼈가 금이 갔다는 소리는, 약한 소리 한번 제대로 

못하시고 우리만을 바라 보면서 꿋꿋이 버텨오신 그가 이제 거의 한계에 다다랐다는 

뜻이 아닐까?


마치 더이상 철부지처럼 부모님의 희생만을 기대하며 안주해서는 안될 것 이라는 것을 

싸인하는 것 만 같았다. 이젠 정말 independent 하지 않으면 안될 것 이라는 거센 alram 

소리로 내 귀를 때린다.


더이상 나에 아버지 혹은 이세상 그 누군가에 희생을 통해 얻게되는 이런 의존하는, 

유아적인 삶에서 졸업해야 만 할 때가 왔다싶다. 


또한 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삶이 더이상 휘둘리 않고 아버지의 당신만에 

참된 인생(Soul Searching)을 찾아 가실 수 있도록 믿음직한 응원자가 되고 싶다. 


독립심을 갖도록 노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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