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法句經)
60. 잠 못이루는 사람에게 밤은 길어라,
지친 나그네에게 코 앞의 길도 멀어라.
바른 진리를 깨우치지 못한 어리석은 자 에게
생사의 길은 멀고도 멀어라.
Long in the night to him who is awake.
Long is a mile to him who is tired.
Long is life to the foolish who do not know the true law
- Max Muller
61. 삶의 기나긴 여로에서,
나보다 나은 사람이나 나와 동등한 사람을 만나지 못 하였 거든,
차라리 가던 길 혼자서 갈 것이라. 어리석은 이들은 그대의 가는 길에
도움 되지 않을지니.
64. 어리석은 이는, 일생동안 지혜로운 자의 옆에 살면서도
지혜의 길을 알지 못하나니. 마치 저 숟가락이 제 음식 맛을 모르듯.
65. 깨어있는 이는, 단 한 순간이라도 지혜로운 자를 접하면 곧 지혜를
득하나니, 마치 저 혓바닥이 제 음식의 맛을 알아 차리듯이.
80. 물 대는이는 물길을 잘 다스리고, 활 만드는 이는 화살을 바로 잡듯이,
집 짓는 이는 나무를 잘 다듬고, 현명한 이 는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린다.
81. 견고한 바위가 거센 바람에 전혀 움직이지 않듯이,
칭찬과 비난의 바람이 불어와도 현명한 이는 동요됨이 없다.
36. 볼 수도 없고 너무도 미묘한 것, 그것이 바로 마음이다.
마음은 자기가 좋아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 그러나, 지혜로운 이는
이 마음을 잘 다스린다. 잘 다스려진 마음은 곧 행복의 근원이다.
127. 하늘도 아니요 바다 속도 아니다. 깊은 산 동굴 속도, 그 어느 곳도 아니다.
야마(죽음)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곳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100. 쓸모없는 저 천마디의 말보다,
그대 영혼에 기쁨을 주는 단 한 마디의 말이 보다 낫거니.
101. 형용사로 가득찬 저 천개의 시구보다도,
그대 영혼의 잠을 깨우는 단 한 줄의 시가 보다 낫거니.
102. 온갖 찬사로 가득찬 저 천 개의 성구(聖句)보다도.
그대 영혼의 심금을 울리는 단 한 마디의 글귀가 낫거니.
103. 전장(戰場)에 나아가 백만의 적과 싸워 이기는 것 보다
자기 자신과 싸워 이기는 것이 최상의 승리 이거니.
104. 자기 자신에 대한 승리야말로 승리 가운데 가장 위대한 승리 일지니,
끊임없이 자신을 정복하고 자기자신을 지혜롭게 다스려 가는 사람은 이제
105. 그 어느 신도, 간다르바(Ghandharva)도, 악마도, 브라흐만도
이 세상 어느 누구도 그를 패배시킬 수 없다.
107. 깊은 산속에 들어, 백 년 동안 불의 신 아그니에게 제사를 드리는 것보다
자신을 온전히 수양한 사람에게 단 한 순간이라도 존경의 마음을 표하는 것이
훨씬 값진 일 일지니.
108. 제아무리 정성을 다해 신에게 제사를 지낸다 해도
영혼이 잠깨어 홀로 가는 저 수행자에게 드리는 그 존경의 마음,
그만은 못하리, 그만은 못하리.
110. 백 년을 무의미하게 사는 것보다, 단 하루를 살더라도
여기 명상과 축복 속에 사는 것이 보다 낫지 아니한가?
114. 니르바나, 저 불멸을 아지 못한 채 백 년을 사는 것보다,
단 하루를 살지라도 여기 니르바나, 저 불멸을 깨닫는 것이
보다 낫지 않겠는가?
183. 악한 일을 하지 말라.
착한 일을 하라.
그대 마음을 늘 순수하게 가져라.
이것이 모든 깨달은 이들(諸佛)의 가르침이다.
諸惡莫作, 諸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
201. 승리는 원한을 부르고 패배는 비통을 부른다. 그러나,
승리도 패배도 모두 놓 버린 사람에겐 진정한 행복이 깃든다.
204. 건강은 가장 큰 재산이요, 만족은 가장 값비싼 보석이고,
신뢰는 가장 위대한 친구이며, 니르바나는 가장 큰 기쁨이다.
224. 진실을 말하라.
분노에게 너 자신을 양보하지 말라.
달라면 줄 것이라.
이 세가지를 이루면 그대는 신의 나라에 이르리니.
228. 비난 만 받는 사람, 칭찬 만 받는 사람,
이는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것이다. 지금도 없다.
260. 머리카락이 희었다 해서 어른이라 할 수 없다.
속절없이 그저 나이 만 먹었다면 그는 늙은이에 지나지 않는다.
266. 어느 단체에 소속되고 종교생활을 한다고 하여 그를 수행자라
할 수 없다. 영혼의 순결을 지키지 않고서, 진리를 행치 않는데
어찌 그를 수행자 라 하리오?
282. 명상으로 부터 지혜의 빛은 발하나니, 명상이 없으면 지혜의 빛도
발하지 않는다. 지혜의 길과 무지의 길, 이 두가지 길을 관찰 하면서
저 지혜의 길로 나아가라.
320. 전장에 나가 싸우는 코끼리가 화살을 맞아도 참고 견디듯,
사람들의 비난을 참고 견디며 묵묵히 제 갈 길을 갈것이라.
421. 과거에도, 미래에도, 그리고 지금 현재에도 내것 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사람, 그리하여 집착의 늪에서 자유하는 사람, 그를 일컬어 진정한
브라만 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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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성스님(春城, 1891-1977) 20세기 대선승, 속명은 이창림(李昌林).
일의일발(一衣一鉢)의 무소유정신으로 치열한 선의 정신을 구현하는 삶을 살았다.
초기 불교의 모습을 전하는 또 하나의 경전이 법구경(法句經 - Dhammapada)이다.
이 법구경은 423개의 시(詩)로 이루어져 있으며 26장의 주제로 묶어져 있다.
이러한 불교의 초기경전은 모두 보아서 이해되는 어려운 문구가 아니라 들어서 이해되고,
암송될 수 있는 쉬운 일상적 구어(口語)였다. 이러했던 경전들이 중국을 거치면서
어려운 한자어로 변환되었는데 이것이 현재의 경전들이다.
법구경(法句經) - Dhammapada : 224년부터 980년 사이에 4번 한역되었음.
우리나라에서는 김달진선생의 번역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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