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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학 대의 76)
The Return To Birth, 환생
우리 태양계 전체는 태양 로고스의 현현이며 그 안의 모든 입자들은 태양 로고스의 매체들의 일부분이다.
태양계의 모든 물질은 태양 로고스의 물질체를 구성하고 있으며 그 안의 모든 아스트랄 질료는 그의 아스트랄체를,
멘탈 질료는 멘탈체를 구성하고 있다. 다른 매체들도 이와 같다. 아득히 높은 곳에서 그는 훨씬 더 넓고 위대한
존재 양태를 갖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상기한 진술의 진실성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는다.
이 태양 로고스는 내부에 일곱 혹성 로고스를 포함하고 있다. 일곱 혹성 로고스는 말하자면 태양 로고스 안에 있는
힘 센타들로, 그의 힘이 분출하는 통로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은 어떤 면에서 태양 로고스를 구성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내가 방금 태양 로고스의 매체들을 구성하고 있다고 한 질료들은 일곱 혹성 로고스의 매체들을 구성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전 시스템의 어느 곳에도 그들 중 어느 하나의 부분이 아닌 질료 입자가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모든 계(界)에 적용되는 사실이지만 이해의 편의상 아스트랄계를 예로 틀어 설명하고자 한다.왜냐하면
아스트랄 질료는 우리의 탐구 목적에 걸맞는 유동성을 가질 뿐만 아니라 물질계와 가까이 있어 이해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태양계의 모든 아스트랄 질료 입자는 태양 로고스의 아스트랄체의 일부분이다. 그러나 그것들은 일곱 혹성
로고스들의 아스트랄체에 속한 것이기도 한다. 이것은 당신과 나의 아스트랄체를 구성하고 있는 아스트랄 질료를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우리가 독점적으로 소유하는 입자란 없다.
모든 아스트랄체 속에는 일곱 혹성 로고스들 각각에 속하는 입자들이 있다. 그러나 일곱 혹성 로고스 입자들이
아스트랄체를 구성하는 비율은 무한하다고 할 만큼 다양하다.
본래 어떤 하나의 혹성 로고스를 통해 발출되어 나온 모나드의 체(體)는 진화하는 과정에서 다른 것보다 그
혹성 로고스의 입자들을 보다 많이 갖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식으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이들 일곱의
위대한 파워들 중 어느 하나에 속하게 되고 서로 구분지을 수 있게 된다. 이 일곱 혹성 로고스 안에는 일정한
영적 변화가 주기적으로 발생한다. 마치 사람의 흡식과 호식, 심장의 박동과 같이.
아무튼 그 입자들을 상호 변화, 조합시킬 수 있는 수는 무한에 가깝다. 우리의 아스트랄체는 그들의 아스트랄체의
질료로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이들 혹성 로고스의 아스트랄적 변화는 필연적으로 사람들의 아스트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물론 자신이 속한 혹성 로고스의 변화에 특별히 민감하게 된다.이것은 비단 아스트랄
차원뿐만 아니라 모든 차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일곱 혹성 로고스들의 운동을 이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비로소 알게 된다.
블라바츠키 여사는 리피카(Lipika) 즉 ‘카르마의 주님들’이라 불리는 지고한 존재들에 대해 쓰고 있다.카르마를
관장하는 리피카의 대리자들은 4명(실제로는 7명)의 위대한 지배자로 ‘데바라자’ 또는 ‘지구의 섭정자’로 불린다.
그들 각자는 특정의 광대한 데바들의 그룹, 자연령들의 그룹, 엘리멘탈 에센스의 그룹을 통할, 주재한다.
편의상 다시 아스트랄계에 국한하여 설명해 보겠다. 물론 이것은 다른 모든 계(界)에도 적용됨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전체 아스트랄 질료는 특별히 이 위대한 존재들 중의 한 분의 통제하에 있다. 그러나 모든 계의 부분계(하부계)
또한 간접적으로 그의 조정을 받는다. 아스트랄계와 그 부분계(하부계) 사이의 관계는 전체 계(界)와 아스트랄계의
관계와 같다.
그러므로 모든 부분계에는 두 가지 영향이 있게 된다. 전체 계 지배자의 영향과 부분계 지배자의 영향이 그것이다.
아스트랄 질료의 모든 입자는 일곱 혹성 로고스 중 어느 한 분의 외피에 속해 있음과 동시에 데바라자의 영향 하에
있고, 해당 부분계를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또 다른 데바라자의 부차적 영향 하에 놓여 있다.
우리의 아스트랄체는 그러한 질료들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해하기 쉽게 아스트랄계의 부분계들을 수평선으로, 일곱 혹성 로고스에 속한 질료의 유형을 수직선으로 그려
교차시키면 우리는 49종의 아스트랄 질료를 확인할 수 있다. 각각의 부분계(일곱 부분계)에 일곱 혹성 각각의 질료가
속해 있기 때문에 7×7=49인 것이다. 더 세분한다면 우리는 거의 무한에 가까운 수의 조합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어떠한 성질의 자아이든 그에게 맞는 질료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제 막 화신해 내려오려는 자아의 경우를 살펴보자. 그는 고급 멘탈계의 코잘체 속에 머물고 있다. 그는 아직
하위체들을 갖고 있지 않다. 왜냐하면 그가 육체의 죽음을 맞은 뒤 계속 내면의 고급 차원으로 이끌려 왔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아스트랄체 속에, 그 뒤 멘탈체 속에, 천계의 삶의 마지막 순간에는 그 멘탈체마저 벗어 던지고 일정 기간
동안 고급 멘탈계에서 쉬고 있다.
휴식 기간은 자아의 발전 단계에 따라 다양하다. 보통 사람의 경우에는 2,3일간 무의식 상태로 있게 되고 고도로
진보된 사람의 경우에는 수년 동안 의식적인 상태로 영광스런 삶을 살게 된다. 그리고 나서 그는 다시 한번 관심을
밑으로, 외부로 돌리기 시작한다.
육체의 죽음을 맞은 뒤 위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자아는 자신의 관심을 물질계와 아스트랄계로부터 차츰 철수시킨다.
그때 영구 원자들은 휴면 상태에 들어가 그 활발한 진동을 멈추게 된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천계의 삶의 마지막에는
멘탈 유닛의 진동이 멈추게 된다. 결국 자아가 고급 멘탈계에서 휴식하고 있는 동안 그 안에 있는 세 가지 부속들은
휴면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다시 자아가 주의를 멘탈계에 돌리면 멘탈 유닛은 즉시 그 활동을 재개한다. 그리고 그 주위에 활동을 위해
한 순간에 필요한 질료들을 끌어 모은다. 그가 주의를 아스트랄 원자에 돌렸을 때도 마찬가지 일이 발생한다.
그가 의지를 투사하면 아스트랄 원자는 아스트랄 삶의 마지막 기간에 갖추었던 것과 똑같은 타입의 아스트랄 질료를
원자 주위에 끌어당긴다. 그러나 이것은 기존의 아스트랄체가 아니라 앞으로 자아가 입게 될 아스트랄체의 질료일
뿐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비정상적일 정도로 강한 아스트랄체를 소유한 저급한 모나드들은 매우 짧은 휴지 기간을 거친 후 환생하는데
이때 종종 전생의 아스트랄 껍질이 여전히 존속하여 새로운 인성에 달라붙으려 한다. 만일 그렇게 되면 그는 옛날의
습관과 생각의 패턴, 심지어는 전생의 실제적 기억까지 인성에 수반되게 된다.
처음에 아스트랄 질료는 난형체 전체에 균등하게 퍼져 있다. 그러나 난형체의 중간에 작은 육체 형상이 나타나면
거기에 아스트랄 질료와 멘탈 질료가 끌려 들어가 그 육체에 맞는 형태를 띠게 된다. 그리고 육체가 성장해감에 따라
같이 계속 커 가게 된다.
이러한 배열의 변화와 동시에 멘탈 질료와 아스트랄 질료가 활동하게 되고 감정과 생각이 나타나게 된다.
아기의 오라는 거의 색깔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색깔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은 성품이 발달하면서부터이기 때문이다.
그의 아스트랄체를 구성하는 질료는 전생의 감정과 욕망에 의해 습득된 것이다. 그러나 그가 이 생에서 그 질료를
다 사용해야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영구 원자는 자동적으로 주어진 질료로부터 전생에 가졌던 것과 거의 유사한
아스트랄체를 만드는 성향이 있다. 하지만 그 모든 질료를 다 사용해야만 할 아무런 이유도 없다.
따라서 만일 아이를 지혜롭게 다루고 이성적으로 인도한다면, 전생으로부터 넘어온 선한 씨앗은 십분 계발하고
나쁜 씨앗은 활동하지 않도록 고무시킬 수 있는 것이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나쁜 씨앗은 차츰 위축되다가 그에게서
떨어져 나가게 될 것이고, 자아는 내면의 미덕을 발전시켜 마침내 전생의 악습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게 될 것이다.
부모와 교사들은 아이가 이런 바람직한 완성을 향해 나아가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것은 아이에게 어떤 사실을
가르쳐 줌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격려와 친절한 보살핌 그리고 무엇보다도 넘치는 사랑만이 그것을
가능케 한다.
아스트랄체나 멘탈체 등의 상위 영체들은 인간의 진화 수준을 나타내 준다. 그러나 육체 또한 외부로부터
그에게 부과된 하나의 매체이자 훌륭한 카르마의 통로이다. 진화의 힘은 물질의 선택에 작용한다.그러나 그것은
언제나 과거의 카르마에 의해 제한을 받는다.
부모는 자아의 발전에 적절한 육체를 마련해 주는 자들로 선택되어진다. 그러나 부모에게는 다양한 잠재성이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각각 긴 혈통의 조상들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때로는 부모가 현재 갖고 있는 성질
때문이 아니라 그 조상들 중 누군가의 특성 때문에 특별히 선택되는 경우도 있다.다시 말해서 그들이 조상 전래로
육체에 잠재해 있지만 표면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는 어떤 특별한 힘 때문에 선택되어질 수 있다는 말이다.
조상과 부모에게 완전히 잠자고 있는 표현 능력일지라도 해당하는 특성을 소유한 자아가 그 가계(家系)로 들어오면
그 능력이 수면 상태에서 갑자기 깨어나 활동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바로 이른 바 격세유전이라는 것이다.
육체의 형성에는 세 가지 주요한 힘이 작용한다. 첫째 자아의 영향, 둘째 카르마의 주님에 의해 형성된 조형
엘리멘탈의 작용, 셋째 어머니의 상념이 그것이다.
이제 한 자아가 화신해 내려와 에텔체가 형성되는 과정에 있다고 가정하자. 자아에게는 일정한 타입이 있어서
그 특성은 그의 물질 영구 원자에 각인된다. 그러면 이것은 다시 수직 구분 상의 에텔 질료 중 어떤 질료가, 어떤
비율로 에텔체를 구성하게 될지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자아의 특성은 수평 구분 상의 에텔에 대해서는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 한다.
수평 구분의 에텔 질료 중 어떤 질료를 어떤 비율로 활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4명의 데바라자의 관할 하에
있고 그 사람의 전생의 카르마에 따라 결정되게 된다. 데바라자들은 각자 그의 명령을 수행하는 무수한
보좌들을 거느리고 있다. 따라서 지상에 누가 언제 태어나든 그것이 간과되어지는 일은 결코 없다.
데바라자들은 하나의 상념체를 만드는데, 그것이 바로 앞서 언급한 조형 엘리멘탈이다. 그것은 환생하는
사람에게 가장 적절한 육체를 만드는 일에 전적인 책임을 맡고 있다.
진화를 위해 자아는 내부에 특별한 잠재력을 지닌 육체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그러한 목적을 위해 필요한 속성을
직접 지니고 있거나 조상 중에 그런 속성을 갖고 있는 부모 밑에서 태어나게 된다. 전자의 경우는 부모가 직접 전달해
줄 수 있으며 후자의 경우는 미처 각성되지 않은 속성이 유전적으로 그 자아에게 전달될 수 있다.
이 조형 엘리멘탈은 네 데바라자들의 연대 상념체로서 그 임무는 신생아의 에텔체를 조형하여 그것을 바탕으로
육체가 만들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 새로운 에텔체를 만드는 데는 4종류의 에텔 질료가 이용되는데 각각은
데바라자들이 주재하고 있다. 이렇게 하여 만들어지는 에텔체의 타입은 4종 에텔 질료의 구성 비율에 달려 있다.
이때 조형 엘리멘탈에게는 수직 구분 상의 에텔 질료에 대해서는 선택권이 없으나 수평 구분 상의 에텔 질료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선택권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의 현재 수준에서는 데바라자와 같은 강대한 의식의 활동을 이해하기란 전혀 불가능하다. 따라서 우리는
무리하게 설명하려 하기보다는 사실을 그대로 기록할 수 있을 뿐이다.
조형 엘리멘탈이 활동할 때 그것은 데바라자와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잘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것은 여전히 어느 정도 데바라자의 의식권 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발달된 자아가 실제로
그의 육체를 점유하기 시작할 때(심지어 어린 나이일 때도) 직접 데바라자들과 접촉하여 본래 자기에게 할당된 것
보다 더 많은 카르마를 내려주십사는 허락을 구할 수 있다. 물론 이런 경우는 무척 드물기는 하지만.
조형 엘리멘탈이 활동하는 중에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후 삶의 과정에서도 카르마의 신들과 계속
접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고 그의 간청에 따라 카르마는 더 조정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한
카르마의 조정은 증가시킬 수 있을 뿐 감소시키는 방향으로의 수정은 불가능하다.
의식의 각성을 통해 자아는 데바라자들과 접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과 관련된 문제에서 그들과 언제든
협력할 수 있다. 그러므로 조형 엘리멘탈이 육체를 만드는 동안 데바라자들과 접촉할 수 없던 자아라 할지라도
자신의 발전과 유익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면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그들의 관심과 반응을 끌어올 수 있다.
인간의 탄생에는 난자와 정자의 두 구성 요소가 있으며 각각의 잠재성이 내포되어 있다. 난자에는 모계 조상의
모든 가능성들이 포함되어 있고 정자에는 부계 조상의 모든 가능성들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가 천년 전까지만
소급하더라도, 조상들의 수를 감안해 볼 때 두 세트가 조합되어 만드는 가능성은 광범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아무리 넓다 하더라고 자체로 일정한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이곳 아디야르의 우리 정원사의 경우를 보자. 그는 이른 바 쿨리(하급 노동자 계층)이다.
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그의 조상들은 수백만을 헤아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카스트로 인해 그들 역시
쿨리였음에 틀림없다. 그들의 성격은 다양했을 것이다.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똑똑한 사람, 우둔한 사람, 친절한 사람,
잔인한 사람 등등. 그러나 어쨌든 그들은 모두 쿨리였던 것이다.
이렇게 많은 가능성들 중에서 조형 엘리멘탈은 선택을 해야만 한다. 거기에는 두 가지 고려해야 할 문제가 있다.
성질과 형상이 그것이다. 이 둘 중에서 성질은 형상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후자는 주로 하위 부분계들의 질료와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육체의 고급한 부분의 조형을 위해 채택된 에텔 질료의 성질은 한 생 동안 그 육체의 능력을 크게 좌우하게 된다.
그 사람이 영리한지 우둔한지, 침착한지 성마른지, 활력이 넘치는지 무기력한지, 민감한지 둔감한지 등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데바라자의 상념체(즉 조형 엘리멘탈)가 하는 첫 번째 일은 이 가능성들 중에서 새로운 육체의
형성에 - 특히 두뇌의 형성에 - 어떤 것을 주요 요소로 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이다.
단순한 외부 형상은 중요하긴 해도 부차적인 문제일 뿐이다. 물론 그것 또한 조형 엘리멘탈이 하는 일의 일부이다.
따라서 만일 어떤 사람이 육체적 불구나 심장, 폐, 위 등 육체 기관의 일부에 병약성의 제한을 받아야 할 운명이라면
조형 엘리멘탈에 의해 그 카르마가 조정되게 된다.
엘리멘탈은 자기에게 주어진 명령에 따라 일정한 유형, 힘, 개성을 지닌 육체를 만든다. 그렇다고 해서 그에게 어떤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엘리멘탈에게 주어진 사명이 그의 생명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사명이 다 완수되면
소멸되게 된다. 왜냐하면 조형 엘리멘탈의 애초 창조 목적이 다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발생학을 공부한 사람들이라면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배(胚)의 초기 단계에서는 물고기나 개나 사람의 것을
사실상 구분할 수 없다. 그것들은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분화한다. 차이점이라면 계속 성장해 가는 과정 중 특정
단계에서 어떤 것이 다른 것보다 먼저 멈춘다는 사실이다. 물질적인 관점에서 관찰하는 사람들은 그 이유를
분명히 알지 못 한다.
진화력은 물질의 고유한 성질이 아니라 신성한 생명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물질에 생명을 불어넣고 특정
발전 단계에 알맞는 형상을 만든다. 어떤 존재가 개체화되어지는 순간 개별적인 카르마를 만들기 시작하는데
이때 카르마의 신들이 만드는 조형 상념체라는 추가적 요인이 작용하게 된다. 그리고 자아가 점유하기 전부터
배(胚)의 성장을 관장하게 된다.
조형 엘리멘탈의 형태나 색깔은 각각의 경우마다 다양하다. 처음에 그것은 자기가 만들 태아 몸의 형상과
크기가 정확히 표현된 주형을 만든다. 모체 속을 떠도는 이 인형같이 작은 형체를 본 투시가들은 종종 그것을
태어날 아기의 영혼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태아가 주형의 크기로 성장하면 엘리멘탈의 첫 주요 임무는
성공적으로 완수된 것이다.
그리고 나서 외부 껍질(주형)을 떨어버리고 다음 단계로 목표한 몸의 크기, 형태, 상태 등을 전개시켜 나간다.
그리고 마침내 엘리멘탈이 철수했을 때 그 후의 모든 육체적 성장은 자아 자신의 통제하에 놓이게 된다.
상기한 과정에서 조형 엘리멘탈은 일종의 거푸집 역할을 한다. 그것의 색깔과 형태는 거의 그 육체에 예정되어진
성질과 모습대로 표현된다. 엘리멘탈은 자신의 임무가 끝나면 사라진다. 애초 그 엘리멘탈 안에 주어진
에너지가 고갈되면 입자 상호간의 결속력이 사라지고 간단히 분해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 엘리멘탈은 처음부터 육체에 대한 책임을 맡고 있다. 그러나 태어나기 전의 어떤 시점에서 자아 역시
미래의 자신의 거주처와 접촉하게 된다. 그리고 그 후로는 양자의 힘이 나란히 작용하게 된다.
때로 조형 엘리멘탈이 작용해야 할 임무가 매우 적은 경우도 있다. 그러면 엘리멘탈은 아기가 비교적 어릴 때
떠나가고 몸에 대한 통제권이 완전히 자아에게 이양되게 된다. 또 때로는 육체에 목적된 특성의 발전에
많은 시간이 요구되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조형 엘리멘탈은 그 아이가 7살이 될 때까지 남아 있게 된다.
자아들이 육체에 대해 갖는 관심은 저마다 다르다. 어떤 자아는 일찌감치 자신이 들어갈 육체 위를 떠돌며
염려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 반면 어떤 자아는 그런 문제에 대해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
임신했다가 유산되는 경우 대개 그 태아의 뒤에는 자아가 없다. 결국 엘리멘탈도 없다는 말이다.
세상에는 환생을 기다리고 있는 영혼들이 무수히 많다. 그리고 그들 중 상당수는 아직도 진화의 초기 단계에
있어서, 대개의 경우 평범한 환경이면 그들의 조건에 부합된다. 그들은 인생에서 배워야 할 레슨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어떤 것부터 시작하든 중요치 않다.
따라서 그들에게 필요한 가르침을 주기 위해 별도의 특별한 환경이 마련될 여지가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정해진 시간에 그 기회를 이용할 자아가 없는 일이 일어난다. 그런 경우에 어머니의 상념에
의해 어느 정도 몸이 형성될 수 있다고 해도 그것을 소유할 자아가 없기 때문에 태아는 사실상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조형 엘리멘탈은 형상을 만드는 데 필요한 에텔 질료를 어머니의 몸 안에서 손쉽게 구한다. 아기의 육체가
형성되고 있는 동안 임산부가 극히 주의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만일 그녀가 가장 순수한
원료만을 공급한다면 엘리멘탈은 당연히 그것을 취하게 될 것이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소는 임신 기간 중 그녀가 갖는 상념이다. 왜냐하면
그것 또한 몸 속에서 자라고 있는 태아에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시기에 임산부의 상념은 특히 순수하고 고급한 것이어야 함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그녀는
모든 거칠고 불안한 영향으로부터 떨어져 있어야 하고 오직 아주 아름다운 환경 속에 거함으로써 가장
조화로운 상태가 주변에 조성되도록 해야 한다.
만일 엘리멘탈에게, 그 사람의 얼굴을 특별히 잘 생기게 하거나 특별히 못나게 만드는 어떤 사명이 없다면
그것은 임산부의 상념과 그녀 주위에 부단히 떠도는 상념체들에 의해 이루어질 확률이 높다. 만일 그녀가
헌신적인 사랑으로 남편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면 아기는 아버지를 닮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만일 그녀가 자주 거울을 들여다보며 거기에 비친 자기 모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면 아마
아기는 어머니를 빼 닮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만일 그녀가 어떤 제3 자에 대해 헌신적인 사랑과 존경심을
갖고 계속 생각한다면 아기는 그 사람을 닮을 것이다. 물론 이것들은 모두 엘리멘탈이 그 부분에 대해
명백한 사명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가정하였을 때의 일이다.
아이들이 나이를 먹고 성장 해감에 따라 얼굴은 주로 자기 자신의 상념에 의해 영향받는다. 그들의
상념은 어머니의 상념과는 다른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종종 자식들의 외모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된다. 어떤 아이는 자랄수록 점점 더 예뻐지고 어떤 아이는 못생겨진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라는 격언은 다른 계(界)뿐만 아니라 물질계에서도 진리이다. 그러므로 만일
상념이 항상 고요하면 그것은 확실히 얼굴에 반영되게 된다.
진보된 자아에게 있어서 유아기는 유달리 지루한 법이다. 나는 수바 라오 씨가 유아기의 일에 대해 매우
심하게 불평해대던 일을 기억하고 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는 아무리 애써도 그 아기 몸(자신을 말함)을
하루에 20시간 이상 잠들게 할 수 없었고 나머지 시간에는 사실상 그 곁에서 기다려야만 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그 구슬픈 울음 소리를 들어야 했고 맛도 없고 구역질나는 죽이 목으로 넘어가는 것을 참아야
했다고 한다.
때로 매우 진보된 인간은 다른 성년의 육체를 사용함으로써 그런 불필요한 과정을 피하려고 한다. 그럴 경우
그의 제자들은 언제나 기쁘게 그러한 희생을 자처한다. 그러나 이 방법 또한 나름대로의 단점이 있다. 이때
상대방은 그(육체를 사용하려는 자)가 최대한 잘 표현될 수 있도록 육체를 성장시켜야 한다.그리고 그의 모든
사소한 특성들과 맞게 조율시켜야 한다.
그러나 성년의 몸은 이미 당사자의 특성으로 가득 채워져 있을 뿐 아니라 쉽게 바꿀 수 없는 깊은 습들의 흔적이
남아 있다. 그러므로 사실상 양자가 완전히 조화를 이루기란 불가능하고 결국 서로의 바이브레이션을 동조
시키는 데 다시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환생한 자아는 언제나 자신을 새로운 환경에 적응시켜야만 한다. 그가 보통의 방식대로 태어났다면 그 적응
과정은 성장과 더불어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이에 비해 성인(成人)의 몸을 직접 취한 자아는 자신을
갑자기 이 모든 새로운 환경에 적응시켜야 한다. 이것은 보통 힘든 작업이 아니다.
이 경우 그는 자신의 이전 아스트랄체와 멘탈체를 계속 갖고 있다. 그것들은 당연히 그의 이전 육체의
대응체들이다. 그러므로 아스트랄체와 멘탈체를 새로운 육체에 맞게 재조정해야 한다.
이때 상당히 유쾌하지 못한 긴장이 따르게 됨은 물론이다.
[출처] 신지학 대의 77 - 환생 2|작성자 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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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학 대의(大義) (원제: Inner Life).
저: 리드비터/ 역: 조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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