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Self-Improvement

'무정한 사회와 유정한 사회' 도산 안창호

namaste123 2019. 8. 30. 04:44







"인류 중 불행하고 불쌍한 자 중에 가장 불행하고 불쌍한 자는 

무정한 사회에 사는 사람이요, 복 있는 자 중에 가장 다행하고 복있는 자는 

유정한 사회에 사는 사람이외다."


도산 안창호(1878~1938)





 
『동광』 1926.6월호에 게재 
유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서로를 존중하며 정의의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한 글이다.
 

 

정의(情誼)는 친애와 동정의 결합이외다. 친애라 함은 어머니가 아들을 보고 귀여워서 정으로써 사랑함이요, 

동정이라 함은 어머니가 아들이 당하는 고(苦)와 낙(樂)을 자기가 당하는 것같이 여김이외다. 그리고 돈수(敦修)라 

함은 있는 정의(情誼)를 더 커지게, 더 많아지게, 더 두터워지게 한다 함이외다. 그러면 다시 말하면, 친애하고 동정하는 

것을 공부하고 연습하여 이것이 잘 되도록 노력하자 함이외다. 인류 중 불행하고 불쌍한 자 중에 가장 불행하고 불쌍한 

자는 무정한 사회에 사는 사람이요, 복 있는 자 중에 가장 다행하고 복있는 자는 유정한 사회에 사는 사람이외다. 


사회에 정의가 있으면 화기(和氣)가 있고, 화기가 있으면 흥미가 있고, 흥미가 있으면 활동과 용기가 있습니다.  ......(중략)..... 


우리 대한사회는 무정한 사회외다. 다른 나라에도 무정한 사회가 많겠지 마는, 우리 대한사회는 가장 불쌍한 사회외다. 

그 사회의 무정이 나라를 망케 하였습니다. 여러 백년 동안을 대한사회에 사는 사람은 죽지 못하여 살아 왔습니다. 

우리는 유정한 사회의 맛을 모르고 살아 왔으므로 사회의 무정함을 견디는 힘이 있거니와, 다른 유정한 사회에 살던 

사람이 일조에 우리 사회 같은 무정한 사회에 들어오면 그는 죽고 말리라고 생각합니다. 민족의 사활문제를 앞에 두고도 

냉정한 우리 민족이외다. 우리가 하는 운동에도 동지간에 정의가 있었던들 효력이 더욱 많겠습니다. 정의가 있어야 

단결도 되고 민족도 흥하는 법 이외다. .......(중략)...... 


우리는 이 정의돈수 문제를 결코 심상히 볼 것이 아니외다. 우리가 우리사회를 개조하자면, 먼저 다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조선(祖先)적부터 무정한 피를 받았기 때문인지 아무래도 더운 정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정의를 기르는 

공부를 하여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뒤에야 참 삶의 맛을 알겠습니다. 일언 일동에 우리 사이의 정의를 손상하는 자는 

우리의 원수 외다. 과거나 현재의 우리 동포는 어디 모인다 하면 으레 싸우는 것으로 압니다. 남의 결점을 지적 하더라도 

결코 듣기 싫은말로 하지 말고 사랑으로써 할 것이외다. 이제 정의 기르는 데 주의할 몇 가지를 말하겠습니다.



1. 남의 일에 개의치 말라. 


우리가 걸핏하면 주제넘게 됩니다. 남의 허물이 있으면 이것을 적발하기를 좋아합니다. 우리는 각각 자기 일만 

살피고 자기의 허물만 스스로 고칠 뿐이요, 결코 남의 일이나 허물에 개의치 말 것 이외다.

 


2.
개성을 존중하라. 


모진 돌이나 둥근 돌이나 다 쓰이는 장처(長處)가 있는 법이니, 다른 사람의 성격이 나의 성격과 같지 않다하여 

나무랄 것이 아니외다. 각각 남의 개성을 존중하여 자기의 성격대로 가지는 것을 시인할 것 이외다. 



3.
자유를 침범치 말라. 


아무리 같은 동지라 하더라도 각 개인의 자유가 있는 것인데 이제 남을 내 마음대로 이용하려다가 듣지 않는다고 

동지가 아니라 함은 심히 어리석은 일이외다. 서양 사람은 비록 자기 자녀에 대하여서도 무엇을 시킬 때에 하겠느냐

(Will you?)고 물어보는 의미로 말하며 그의 자유를 존중 합니다. 



4.
물질의 의뢰를 말라. 


우리네의 친구들 중에 돈 같은 것을 달라는데 주지 아니하면 그만 틀립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친구에게 물질적 

의뢰를 하지 아니함이 가하고 설혹 의뢰하였더라도 자기의 요구대로 되지 않는다고 정의를 상할 것은 아니외다. 



5.
정의를 혼동하지 말라. 


부자・부부・친구・동지의 정의가 다 각각 다른 것 이외다. 부자간의 정의와 친구간의 정의가 같겠습니까. 또 

같은 동지 끼리라도 더 친한 사분(私分)이 있을 것이외다. 그러니 누구는 더 사랑한다고 나무라지 말 것 이외다. 



6.
신의를 확수하여라. 


서로 약속한 것을 꼭꼭 지켜야 정의가 무너지지 않습니다. 만일 한다고 한 것을 그대로 안하면 서운한 마음이 

생깁니다. 그러므로 신의를 확수하는 것이 정의를 기르는데 한 가지 조건이 됩니다. 



7.
예절을 존중하라. 


우리나라 사람들은 좀 친하여지면 예절이 문란하여 집니다. 그래서 구친(舊親)간의 무례히 가는 것이 서로 

친애하는 표가 되는 줄 압니다. 그러나 무례한 것으로는 친구에게 호감을 못주고 도리어 염증이 생기게 합니다. 




그 나라의 애국자를 대우하는 것도 무정한 사회와 유정한 사회가 다릅니다. 우리 무정한 사회에서는 애국자의 결점

만 집어내다가 위난에 빠질 때에는 구원치 않습니다. 그러나 유정한 사회에서는 그렇게 아니 합니다. 또 어떤 이가 

공익사업에 돈을 내다가도 다시 더 안내면 그전에 낸 것을 고맙게 생각지 않고 도리어 욕을 합니다. 이런 무정한 

사회가 어디 있습니까. 


유정한 국민은 아무리 점잖은 신사나 부인이라도 노사에서 환난을 만난 사람을 보면 그 체면과 수고를 돌아보지 

않고 기어이 구원하여 줍니다. 여기는 귀천의 별(別)도 없습니다. 자기의 좋은 옷을 찢어서라도 상한 사람의 상처를 

싸매주고 간호하여 줍니다. 


정의 없는 대한 민족의 고통은 실로 지옥 이상 이외다. 대한인의 사회는 가시밭 이외다. 아무 낙이 없습니다. ..(중략).. 


정의를 힘쓰되 도를 지킬 것이오. 우리사회에는 공의(公義)와 
정의(情誼)가 없어지고 문란함과 무례한 것이 친애의 

표가 되었소. 어린아이가 어머니를 사랑하는 사랑, 어머니가 울면 울고, 어머니가 웃으면 웃는 어린아이. 이것이 

참사랑의 표이오. 


서양인은 길에서 환난당한 사람을 만나면 기어이 살려 주려고 귀천을 분별않고 애쓰고 간호합니다. 남의 환난을 

볼 때에 참으로 동정하는 이가 우리의 단우이오. 우리는 어디를 가든지 오직 정의 돈수 네 글자에 의지하여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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